타당성 용역 결과 나오면 군민과 논의 후 적극 추진

지난 4월초 포스코건설이 서면 중현리 일원에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제안을 내놔 6·4 지방선거전이 한창일 당시부터 군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돼 왔던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IGCC)를 주력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산단 건설에 대해 박영일 군수가 긴 침묵 끝에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당성용역 결과에 따라 군민의 뜻을 물어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지난 4월 2일 포스코건설은 남해군에 9조5천억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건설 제안을 했고 남해군은 4월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포스코건설의 타당성 조사 용역에 대해 동의를 표명했다. 당시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지역의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어 선거기간 동안 가장 큰 현안으로 남해군민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다.
지난 지방선거 남해군수 후보시절부터 박영일 군수는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공약으로 선정해 남해군의 산업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갖고 있었으나 당시 전 남해군수인 정현태 후보가 IGCC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건설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탓에 전면적인 사업 제안 수용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남해군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당 사업은 당초 포스코건설이 6월 중 타당성 조사 용역이 발주 됐어야 했지만 포스코 그룹 회장 및 사장단 교체로 인한 내부사정, 신임 회장의 건전경영 방침에 따른 신규사업 투자에 대한 검증 강화 등 회사 내부의 변화와 당초 올해 7월에 공고 예정이었던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일정이 수개월 지연되는 요인 등으로 현재 포스코건설에서는 전력수급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된 송전계통에 대한 용역만 착수돼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과 함께 공동 사업자로 참여하는 기업들 3사간에는 사업대상지를 남해군으로 하는 IGCC발전소 건설을 위한 MOU 체결이 지난 7월 16일 완료한 상태이다.
박영일 군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건설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변함이 없으나 사업 제안자인 포스코건설의 용역이 지연되고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로드맵조차 확정되지 않아 군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정부의 일정이 확정되고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군민들과 충분한 논의와 설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의 IGCC 사업에 대한 기조가 불분명하고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하는 등 앞으로도 난제가 많다고 밝히며 여상규 국회의원과 힘을 합해 남해군의 신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건설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12월로 예정된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2015년 상반기에나 확정될 예정으로 해당 사업이 반영될 경우 포스코건설은 2024년까지 10년간 약 9조 5천억 원을 투자해 남해군 서면 중현리 일원에 약 40만평(에너지 시설용지 20만명, 일반산업단지 20만평)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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