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애약쑥·고사리 재배지 방문, 임산물 소득 제고 방안 모색

신원섭 산림청장이 지난 22일, 남해군을 방문했다.
신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앵강다숲 야외에서 남해섬애약쑥조합법인 배원열 대표 등 관내 임업인들과 함께 자생산림자원 산업화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신 청장의 남해 방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영농인구 노동력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일선 농촌 현장에 지역자생 산림자원인 섬애약쑥을 활용한 산업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원섭 산림청장과 남해군 이학석 부군수 및 남해군농업기술센터 관계 공무원, 경남도 농업기술원 등 연구기관 관계자 및 학계 교수, 전국에서 자생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개인 육종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남해섬애약쑥영농조합법인 배원열 대표는 ‘곰이 웅녀가 되듯 이름없는 풀을 섬애약쑥’으로 라는 주제로 섬애약쑥을 발견하게 된 계기부터 남해군 고유의 특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섬애약쑥을 활용한 가공제품 소개 등 브랜드 개발 및 산업화 과정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또 경남도농업기술원 하기정 연구사가 섬애약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간 연구해 온 성과 등을 발표했으며, 남해섬애약쑥영농조합법인의 모태인 금산향당과 2대째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이화당 김창신 대표가 ‘국내 뜸 시장 추세 및 그에 따른 보완점’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조태연 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섬애약쑥 소득화 방안에 대한 발표를 한 뒤 점차 늘어가고 있는 섬애약쑥 재배농가에 대한 건조시설 확충 및 수확기 보급에 산림청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으며, 마지막으로 인근 하동군에서 약 25년간 산초나무 품종연구 및 재배·보급에 심혈을 기울여 온 개인육종가 한치복 씨의 발표로 이날 현장 토론회는 마무리 됐다.
신원섭 청장은 토론회 이후 “오늘 토론회는 우리가 가진 임업자원으로 어떻게 우리 농가의 소득을 올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계기가 됐다. 오늘 발표를 듣고 보니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느낌이다”라고 평한 뒤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임산물을 활용한 상품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이것이 농가 소득으로 연결되는데 산림청이 더욱 고민하고 열심히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분들을 도와 임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구축해 임업분야의 새로운 경제적 활로를 모색하는데 산림청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 자생자원을 활용한 산업화에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약 1시간 30분여에 걸친 현장 토론회 이후 신 청장은 이동면 신전리 소재 섬애약쑥 홍보관을 둘러본 뒤 창선 가인 고사리 재배지로 자리를 옮겨 창선농협 양수용 조합장을 비롯한 고사리 재배농가 관계자들과 면담 및 토론을 갖기도 했다.
한편 신원섭 산림청장은 1959년 충북 진천 출신으로 캐나다 토론토대학원에서 임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충북대학교 농과대학 교수로 강단에 서다 지난해 3월 제30대 산림청장에 임명, 현재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신 청장은 지난 2003년 한국산림휴양학회 학술상과 2007년 같은 학회 저술상, 이듬해인 2008년에는 한국임학회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7년 ‘숲으로 가는 여행’, 2005년 ‘치유의 숲’ 등 임업분야의 학술 전문성을 토대로 한 다수의 저서를 발간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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