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거의 매년 선거를 치르고 집권 세력이 바뀌면 기초부터 바뀌는 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며 재난 구호 시스템의 통신망이 12년 째 표류하는 나라다. 이 나라에서 아무 사고 없이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것이 행운일까, 어디서부터 뜯어고쳐야 할까.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100여일이 지났다. 아직도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이 남아있고, 세월호 특별법은 여러 이유로 인해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나 일부 언론, SNS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잘못된 정보들이 떠돌아다녀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야당과 여당 그리고 유가족 측에서 각각 법안을 냈는데, 각자의 제출안에는 큰 차이가 있다. 여당과 야당의 양보 없는 싸움에 오히려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사항이외의 사안이 논점이 되고 피해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적어도 ‘세월호 사고‘를 대할 때만큼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고민하기보다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피해자들을 위한 방향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윤필형 학생기자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