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생활 유치원 어린이들, 손·입안 수포 생기면 수족구병 의심
어패류 생식·상처부위 노출 비브리오패혈증, 고열동반 감기유사증상 장티푸스 의심
익혀먹기, 손 씻기 등 기본적 위생관리 최고 예방책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지금, 전국적으로 호우주의보 대신 연일 폭염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7월 중순, 온열질환이나 지나친 실내 냉장에 따른 냉방병 등의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진 계절이 됐다. 또 다른 계절보다 쉽게  상하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장맛비·해수욕·계곡 등 물을 접하는 계기가 다른 날보다 많은 계절의 특성에 따라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감염 우려도 높아졌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랬다. 낮 기온이 연일 30℃를 넘는 폭염 속 여름철 불청객인 수인성 전염병을 알고 현명하게 대처해 건강한 여름을 나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편집자주>       

▲전염성이 강한 ‘수인성 감염병’…개인위생 관리 철저
=먼저 수인성 감염병은 물을 매개로한 감염질환으로 주로 입과 같은 몸의 출입구로 전이되는 감염병을 말하며, 물 이외 식품을 통해서도 감염되기도 한다.
흔히 식중독, 유행성눈병 등이 대표 질병으로 대부분 학교, 유치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단체에서 많이 발생하듯 전염성이 강하다. 대부분 환자나 보균자의 균이 음식물이나 물에 오염되어 직간접적으로 전파되므로 개인위생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또 최근 영유아 사이에서 유행하는 수족구병도 수인성 감염병의 대표 질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유아 부모의 걱정거리 ‘수족구병’
=영유아 사이에서도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를 발표하며, 2014년 26주차(6. 22~6. 28)에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수가 33.7명으로 유행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만 6세 미만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의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에 각별한 당부까지 하고 나섰다.
수족구병은 5~8월경 생후 6개월~5세 이하 영유아들이 걸리는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으로, 환자 대부분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한 증상에 그치고 증상 발생 후 7~10일 정도 지나면 자연히 회복하지만, 일부에서 뇌염이나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하며, 수족구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염기간(발병 후 1주일)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수족구병 ’한번 겪고 넘어가지 않는 위험성
=수족구병은 이하 선염, 홍역, 풍진과 같은 질병과 달리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없다. 또 한 번 걸리면 재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적은 타 질환과 달리 몇 번이고 걸릴 수 있는 위험성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잘 먹던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거나 목통증을 호소한다면, 수족구병과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이미 걸렸다면 전염성이 사라질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을 삼가야 한다.

▲여름철 어패류 생식·상처 부위 바닷물오염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패혈증의 연중 발생시기가 보통 5~6월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해수온도가 20℃이상되는 7~9월에 집중되는 양상으로 보이고 있어 각별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음식물 섭취 또는 신체 상처부위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할 경우 감염될 위험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주요 증상으로는 감기증상과 같이 오한과 발열 복통, 하지 통증과 다양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상처부위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요리에 사용한 도마, 칼 등 소독을 철저히 하고, 어패류 등은 가급적 5℃이하로 저온저장 또는 60℃이상 가열 처리하여 섭취하여야 한다.
특히 간질환 환자와 당뇨병 환자, 알콜중독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고위험군 환자가 감염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해산물을 익혀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조리과정에서 다른 식재료에 2차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오염된 바닷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외… 섭취물 주의 요구, ‘콜레라, 장티푸스’
=주로 음식물 섭취와 관련해 감염되는 수인성 감염병으로 콜레라, 장티푸스가 과거부터 대표 질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두 질병 모두 독감초기 증세와 같은 고열, 구토, 설사를 동반하며 반드시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성이 확보된 물 섭취, 충분히 익혀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콜레라균은 60℃에서 30분이내 끓는 물에서는 즉시 사멸한다. 특히 콜레라균의 경우 초기증상에 설사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몸을 소독해야한다.

▲최고의 예방법은 손 씻기, 익혀먹기…


=사람과 사람 사이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분이 손. 그만큼 감염병 주요 침투경로로 신체 중 손이 가장 많이 손꼽히고 있다.
남해군 보건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손 씻기는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단으로 수인성감염병의 약 50∼70%는 손 씻기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며, 특히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물로만 씻는 것보다 감염병 예방의 효과가 높다고 설명한다. 또 여름철 해산물·육류를 생식하는 것보다 고온에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감염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리 김인규 기자, 자료제공<남해군 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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