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가온 여름으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여름에 유독 많은 분들이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기온의 상승으로 흘리게 되는 땀이 주된 원인으로 이때 흘리는 땀은 운동을 통해 배출하는 땀과 달리 몸에 꼭 필요한 무기질 까지 같이 배출하게 되면서 기력이 쇠한 듯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의 길기가 늘어남에 따라 활동량이 많아지게 되고,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다 보니 다른 계절에 비해 몸에 기(氣)가 약해 질수 밖에 없다.

이러한 때 보양식을 찾게 되는데 보양식도 사람에 따라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태양, 태음, 소양, 소음 네 가지의 체질로 구분하며 그에 맞는 음식을 먹을 것을 권한다. 태양인 체질의 경우 간의 기능을 돕는 음식이 좋은데 그 중 가장 좋은 것이 ‘버섯전골’이다. 버섯은 칼로리가 전혀 없고 철분과 함께 피를 생성하고 혈액속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준다. 태음인 체질의 경우에는 추어탕, 미꾸라지 등의 음식이 좋은데 이는 태음인이 대체로 체격이 건장하고 비만성향이 강해 일반적으로 땀을 많이 내게 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이 나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다. 미꾸라지의 경우 미끈미끈한 점액으로 온 몸을 덮고 있는데 이는 뮤신이라는 물질로 몸에 좋은 콘드로이친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예방에 좋으며 양질의 단백질과 더불어 동물성 식품에서 보기 드문 비타민A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무기질인 칼슘을 포함한 장수식품이다. 열이 많은 소양인은 비위가 좋은 반면 신장과 방광이 약한데 이러한 경우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 전복죽이 좋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전복은 예로부터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아르기닌이 다른 식품보다 월등히 많다. 소음인의 경우 대체로 소화기관이 약해 냉면과 같은 찬 음식은 좋지 않으며 따뜻한 음식을 통해 보신하는 것이 좋은데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음식이 바로 ‘삼계탕’이다. 닭고기는 메치오닌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이 많고 날개 부위에는 뮤신 성분이 있어 운동기능을 촉진시키며 단백질의 흡수력을 높여준다. 또한 인삼, 황기, 대추 등의 약재 모두 열이 부족한 소음인에게 좋은 약재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는데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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