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도의 강력한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 드라이브에 떠밀려 경남도립 거창대학과의 통합 논의가 일었던 경남도립 남해대학이 최근 교육부가 선정하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대상대학에 포함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일반 군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것과 같이 교육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한 조심스럽고 신중한 통합 논의가 이어져 오긴 했지만 결국 통합논의의 핵심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경남도립 남해대학의 학교 경쟁력이 좌우할 것이란 예상 속에서 교육부의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은 남해대학의 대외 경쟁력이 거듭 인정받았다는 해석도 가능해 지역 상권 등 지역내 팽배했던 통합 우려도 한시름 놓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대학은 경남전략 해양(플랜트·관광)산업을 핵심전략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선정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측의 사업계획서를 참고하면 하동·고성·거제의 해양플랜트산업 축과 남해·사천·통영의 해양관광산업, 양 축의 중심·거점지역으로 지역특성에 맞춘 산업분야 특성화 인력을 양성·배출하겠다는 것이 특성화의 핵심이다.
이번 남해대학의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선정을 계기로 이제는 남해군과 남해대학, 지역의 관광업계 등이 함께 남해대학의 특화된 인력을 어떻게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으로 연계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갈수록 늘어가는 남해군의 해양레저시설 기반을 활용해 저변을 확대시키고 이를 주민들의 소득과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을 갖춘 특화된 전문인력의 지역내 순환과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 주도의 해양레저산업 지원이 늘 고령화된 지역주민들의 역동성 부족이 걸림돌이 돼 도약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던 전례를 줄이고 시행착오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남해대학과 남해군, 지역 관광업계 등이 민·관·산·학 클러스터를 갖춰 우수한 인재들을 껴안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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