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속 관람' 공연 분위기 흐려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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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오페라단 성악가들이 '희망의 나라로'를 열창하고 있다. 
"남해에도 공연다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빨리 마련돼 문화시민으로서의 혜택을 맘껏 누릴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지난 15일 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아리아, 가곡, 성가 콘서트'를 보고 나온 한 여성의 말이다.

남해기독신우회(회장 지영호)가 국내 최정상 대구시립오페라단 성악가들을 초청한 이번 콘서트는 일반 군민, 학생 등 15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구시립오페라단 김완준 감독이 프로그램 해설과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날 행사는 귀에 익은 한국가곡, 외국 애창곡, 성가, 오페라 아리아 등 장르별로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콘서트에는 남해음악교사회 후원으로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았지만 공연장으로 활용한 다목적홀에 냉방시설이 없어 '찜통 속 관람'으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남해기독신우회 지영호 회장은 "이번 공연은 평소 좋은 음악회나 예술적인 여가 선용에 갈급한 우리 청소년들과 지역민들에게 큰 활력소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공연장 자체가 음악회를 할 수 있는 방음장치나 앰프시설, 냉방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번 이런 문화 공연할 때마다 앰프나 특히 그랜드피아노는 진주에서 빌려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때가 많다"면서 "새로운 군수 체제가 되면 음악공연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는 갖춰져 시설 미비로 군민들이 문화적인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대구시립예술단측이 남해군과 대구시가 행정적으로 조인되면 연극이나 교향악, 합창, 무용 등의 공연을 통해서 군민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혀 이후 문화공연에 대한 군민 기대가 크다.

한편, 남해기독신우회는 하반기 사업으로 기독신우회 가족 캠프를 비롯해 장애우 서울나들이, 기독교인을 위한 찬양·성가의 밤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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