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중심의 복지정책을 고민·연구하는 순수민간모임 남해농어촌사회복지연구회가 정식출범을 알렸다.
본격적인 출범에 앞서 연구회 설립을 추진한 남해농어촌사회복지연구회 준비위원회의 계획에 따라<1187호 9면 보도> 지난 23일 남해군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홀에서 ‘농어촌복지의 개선과제와 모범정책사례’란 주제로 열린 강연으로 첫 발걸음을 뗐다.
출범을 알리는 강연에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농어촌 복지문제를 연구해오고 있는 광주대학교 이용교 교수가 강단에 서서 도시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 복지정책의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농촌 출신으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졌던 대학시절, 배운 것은 한글로만 되어있었지 미국 이야기를 그대로 배웠었다”며 당시 한국사회에 맞는 복지교육이 추가로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한 뒤 “한국사회에서 농어촌복지에 관심도 이어졌으나 그 관심은 도심 인근의 농촌까지였고 현재까지 그 상태가 이어져 오고 있다”며 소외되어 가는 농어촌복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 교수는 그간 연구해온 논문을 중심으로 농어촌에 차별적인 사회보험의 보편적 적용 등 현안정책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농어업의 특성에 맞는 공공부조의 구현,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는 강진군과 경기도 과천에서 추진 중인 ‘농어촌마을 공동생활 홈’의 사례를 들어 농어촌 맞춤 복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재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는 경제 및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도 노년기를 맞게 되는 부분을 강조하며 “농어촌 맞춤 복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논의로 정책 현실화에 노력해야 되는 시기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날 출범하는 남해농어촌사회복지연구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화방사 주지 연곡스님은 “아직은 농어촌사회복지 연구가 출발단계지만 먼저 공부를 시작한 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남해군에서부터 농어촌복지 증진을 위한 작은 씨앗을 뿌리내리도록 애쓸 것이다”며 “농어촌사회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를 위해 많은 분들의 조언과 실천을 위한 제언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남해농어촌사회복지연구회는 연곡 준비위원장, 천순용 사무처장, 문원길, 박희진, 송대성, 유창열, 진홍근, 하택근 준비위원 등 준비 위원회 일원을 중심으로 점차 활동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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