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영농조합법인(대표 김석규)이 지난 21일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의 개관 6주년 기념식과 함께 남해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마늘유통회사인 남일영농조합법인이 지역사회 환원 및 지역복지재단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의 주요 골자로는 남해복지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고용시설 가온누리에 1년 내내 작업할 수 있는 월 60톤, 연 720톤 이상의 깐 마늘과 월 6톤, 연 72톤 이상의 흑마늘 물량에 대한 공급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2차 가공품을 포함한 신제품 개발은 물론 판로확보를 위한 마케팅활동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남해복지재단 류성렬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가온누리가 지역을 대표하는 직업재활시설으로 거듭나는데 더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지역단체 간 상생 발전을 위한 동행에 함께해준 남일영농조합법인 김석규 대표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한편 남일영농조합법인 김석규 대표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21일 업무협약식에 불참하게 돼 협약식 하루 전인 20일 남일영농조합법인 사무실에서 김석규 대표와 남해복지재단 류성렬 대표가 상호 업무협약서에 상호 서명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사진>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인터뷰-남일영농조합법인 김석규 대표이사>
“지역사회 환원 및 동반성장을 위한 결정”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된 동기는.
남일영농조합에 이주여성을 고용하는 등 평소 지역사회내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남해복지재단이 장애인을 고용하여 농산물을 가공하고 있다고 알게 되었으며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제안을 하게 되었다.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방법이 다양하겠지만 일시적인 후원금 전달보다는 소득창출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구나 말하는 것처럼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서 일을 통한 행복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는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의 방법을 상생이라는 방법으로 기업과 사회복지법인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번협약이 가지는 의미는.
일반적으로 협약은 특별한 구속력을 가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번 약속은 실질적인 상생협약이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지역 내 최초의 협약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일영농조합법인은 앞으로도 남해복지재단의 장애인재활과 복지를 위한 노력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남해복지재단이 성공적인 장애인직업재활모델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가능하다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그리하여 농어촌 장애인복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남일영농조합법인과 남해복지재단간의 업무협약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군민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애인이 행복한 남해군이 될 수 있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동시대를 살아가며 미래를 꿈꾸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에 많은 격려를 당부 드린다.
/대담·정리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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