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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청년회의소 회원 20여 명이 15일 노도를 방문했다.
노도분교에서 주민들과 함께 기념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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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청년회의소(회장 류홍성) 회원들이 노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 15일 아침 일찍 노도주민들과 함께 먹을 음식을 장만하여 길을 나선 남해청년회의소 회원 20여명은 벽련마을 선착장에 닿은 뒤 거기서는 김경원(남면 홍현) 회원의 배를 이용해 노도로 향했다. 이들은 미리 연락을 받고 선착장에 나와 기다리고 있던 노도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들을 맞이하는 주민들은 마치 멀리 나갔던 자식들을 반기듯 배에서 내리는 청년들의 손을 부여잡으며 "아이고 날씨도 안 조온디, 이리 또 오능가-암"이라며 반가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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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홍성 회장이 주민들과 정담을 나누고 있다.
주민들의 얼굴에 오랫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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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원들은 장만하여 온 음식을 등에 지고 주민들의 사랑방인 옛 노도분교로 향하는 가파른 언덕길을 올랐다. 노도분교 교실에 청년회원들이 준비해온 술과 음식으로 상을 차렸다.

청년회원들과 주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사이사이에 끼고 앉았다. 노도 주민대표인 이석진(57) 반장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리 마을을 방문해주는 여러분들에게 뭐라 고마움을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오늘 날씨는 좋지 않지만 여러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다"고 인사했다.

류홍성 회장은 "태풍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올해는 날을 잡기가 참 어려웠다"면서 "여러 어른들의 건강한 모습을 뵈니 너무 기쁘고 반갑다. 많이 준비해오지는 못했지만 맛있게 들면서 정을 나누자"고 주민들의 인사에 답했다. 두 시간 여 동안 주민들과 정담을 나눈 회원들은 학교 마당에 나와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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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마을 최고령 강차애(82)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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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남해청년회의소 회원들은 본래 앞선 해와 마찬가지로 바다청소와 치어방류, 무료진료와 위안잔치를 겸하는 행사계획을 세웠으나 태풍의 영향과 이날 내린 비로 인해 행사를 위안잔치로만 축소해서 노도방문행사를 치렀다.









청년회원들은 모든 행사를 마친 뒤 마을 앞 선착장 근처에 서 있는 서포 김만중 선생 유허비 주변을 깨끗이 청소했다.


남해청년회의소는 지난 88년 노도에 서포 김만중 선생 유허비를 세운 것을 계기로 노도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해마다 노도를 방문해오고 있으며, 명절 때는 쌀 등 선물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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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8년 남해청년회의소가 세운 서포김만중선생
유허비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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