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역을 지나던 인천~제주간 운항 청해진해운 소속 6835톤급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한민국 전체가 비탄에 빠졌다.
본지 마감일인 24일 자정 기준으로 159명의 사망자와 아직 차디찬 바다 속에서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143명의 실종자.
3박4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가던 길에 채 피어 보지도 못하고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 소식에 군민들은 제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함께 가슴으로 아파했고 이어 속속들이 밝혀진 부실한 초동대응, 이해하기 힘든 선장 등 일부 승무원들의 행동, 구조와 상황 대처에서 혼선에 혼선을 거듭한 정부 당국의 무능에 함께 분노하고 안타까워 했다.
세월호 대참사로 인해 전 국민이 애도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로 인해 남해군내 각 분야에 미치는 여파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정된 지역 축제가 취소되는가 하면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한창 이어지던 경로관광, 마을단위 단체 관광 발길도 뚝 끊겼다. 시내 식당가와 유흥가에 이어지던 발길도 한산해졌고, 봄철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던 관광지와 체험마을 등에도 이번 사고의 여파는 그대로 이어졌다.
또 군내 종교계에서도 기도회와 미사 등이 이어지며 ‘세월호’ 침몰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세월호 침몰사고’, 지난 한 주 동안 전 국민을 슬픔에, 때로는 슬픔을 넘은 분노에 빠뜨렸던 사고 이후 오늘을 사진에 담았다.
위 사진은 진도 사고 현장에 파견됐던 뉴시스 차용현 기자의 진도 팽목항 현장 보도사진과 군내에서 치러진 남해기독교연합회 부활절 연합예배(본지 김동설 기자), 지난 주말 군내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는 군민들의 모습이다. <관련기사 3·4면>
/글 정영식·사진 뉴시스, 본지 김동설 기자, 해양경찰청·편집 본지 류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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