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표심 공략 경쟁 돌입, 후보 단일화에는 입장차 느껴져
내달 하순경 새누리 공천결과 따라 도의원 선거판도 결정될 듯

사실상 역대 지방선거에서 정당 공천 후보의 당선이 이어져 오며 남해군수 선거와 남해군의회 의원 선거와 비교해 상대적 관전 매력이 낮았던 경남도의회 의원 선거의 양상이 역대 선거와는 달리 가장 흥미로운 선거 판세로 이어질 양상을 띠고 있다.
새누리당 박춘식 홍보위원장이 가장 빠르게 도의원 선거출마 의사를 밝히며 포문을 연 뒤 남해군의회 한호식 의장과 장행복 중앙어린이집 원장 등이 직간접적으로 도의원 출마의사를 밝혀 오던 상황에서도 무소속 등 비새누리당 진영의 후보 윤곽은 불투명한 상황이 최근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 20일, 김두관 전 지사 지지세력으로 알려져 있던 무소속 김영석 전 민주당 조직국장과 류경완 고운재 대표가 잇따라 도의원 출마 의사를 밝히고 나서 새누리당 당내 공천에 쏠린 유권자들의 관심과 더불어 도의원 선거 전반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새누리당 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주재하의 경선방식에 따라 최종 주자를 선정하게 될 새누리당 공천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 무게가 쏠려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친 김두관 전 지사 지지세력으로 분류되며 유사한 정치 지평을 공유해 온 김영석 후보와 류경완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야권 후보의 여권 추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경완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출마기자회견에서 무소속 김영석 후보와의 사전 출마조율 및 단일화 여부에 대해 “후보간 사전 출마 조율은 전혀 없었고 단일화에 대해서는 고려해 보지 않았으나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고민해 보겠다”고 답해 야권 도의원 후보 단일화에 일말의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김영석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김 전 지사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류 예비후보의 출마 과정이 30년 넘게 야당생활을 해 온 지역정치 선배에 대한 예우치고는 정치적 도의에 한참 벗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류 후보의 출마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 야권 도의원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역대 선거와 같이 보수 성향의 정당 후보와 야권의 후보가 양강 구도를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됐던 도의원 선거에서 여권은 누가 됐건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의 결정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지만 야권의 두 후보가 현재 출마 선언 과정에서 보이고 있는 ‘껄끄러움’을 감안할 때 여권 후보의 선거행보와 동정에 쏠려 있던 유권자들의 관심이 향후 두 무소속 야권 후보의 입장 변화 등으로 옮겨져 도의원 선거 관전의 묘미를 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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