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동안의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한 요즈음, 남해군 이곳저곳에서 꽃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예쁜 튤립으로 군민과 관광객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장평소류지, 올해는 국도 19호선 확포장공사로 인해 이곳에서 튤립의 화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는 없게 됐지만 이를 대신할 튤립꽃밭이 미조면에 새롭게 조성됐다.

미조면 미조마을(이장 한영주)은 국도 19호선과 인접한 미조리 757-3번지 외 5필지, 5357㎡부지에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지원받은 튤립종구 3만820구를 최근 식재했다.

농업기술세터가 지원한 튤립종구는 아펠톤 1만1820구와 골든아펠톤 1만500구, 화이트마블 3220구, 루브르 5280구 등이다.

미조마을 관계자는 “미조면에서는 최초로 조성되는 튤립단지이기 때문에 장평소류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며 “튤립 만개일이 4월 10일 전후로 예측되니 많은 군민 및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장평소류지에는 약 1만㎡ 면적에 9만여 구의 튤립이 식재됐으며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튤립에 이어 벚꽃도 군민과 만날 준비를 끝냈다. 이번 주부터 벚꽃의 분홍색이 남해군의 산과 들을 물들이기 시작한 것.

이번 벚꽃개화는 기상청의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 인근 여수의 벚꽃 개화시기를 내달 2일로 예측했다. 남해군의 경우 여수시보다 통상 3일 정도 개화가 늦는 것으로 알려져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올해 남해군의 벚꽃 개화시기는 4월 5일경이 되는 것이 맞다.

결과적으로 기상청이 ‘오보’를 낸 셈이 됐지만 이른 벚꽃개화는 봄이 더 빨리 찾아왔음을 알리는 것이기에 우리군민에게는 오히려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벚꽃은 개화 후 일주일이면 만개하는 만큼 남해를 찾아온 벚꽃은 내달 초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청도 봄을 맞아 꽃길조성에 나서고 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이달 중 각 읍·면 도로변과 소공원에 디기탈리스와 팬지 3800여본을 식재했으며 내달 메리골드와 페튜니아 10만 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또한 남해병원 신호대 앞 미관광장과 군내 교통섬 5개소에 디기탈리스 1800여본과 펜지 3000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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