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회 의원 예비후보자 등록도 속속 이어져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6·4 지방선거 남해군수 선거 및 남해군의회 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며 그간 거론돼 오던 출마예정자들이 속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표심잡기 행보에 나서고 있어 선거전이 점차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남해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병구)에 등록된 남해군수·경남도의회 의원·남해군의회 의원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남해군수 선거에는 정현태 현 군수를 제외한 새누리당 박영일 전 수협장과 이재열 전 도의원이 각각 23일과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문준홍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과 정문석 전 남해뉴스 발행인도 각각 23일과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월 21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했던 경남도의회 의원 선거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이른 선거운동 행보를 이어온 박춘식 전 남해신문 대표이사가 지난달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에 이어 지난 20일, 전 민주당 경남도당 조직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김두관 예비후보 특별보좌관을 지냈던 김영석 씨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의원 도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지난 25일에는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경남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38%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던 류경완 한옥펜션 고운재 대표가 같은날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재도전 의사를 명확히 했다. <관련기사 3면>
이중 일반 군민들의 시각에서는 그간 親김두관 전 지사 진영의 동지로 유사한 정치적 행보를 보여온 무소속 김영석 예비후보와 류경완 예비후보가 나란히 경남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자 이에 대한 해석도 분분해지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지난 7월말 불거진 미래창조 모임의 사전선거운동 등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 당시 진영내 간극이 벌어졌던 상황을 두고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 확연히 김두관 전 지사 지지세력 대 정현태 현 군수 지지 세력의 대결이 외형화된 것으로 분석하는 의견이 제기되며 이달말 귀국이 예상되는 김 전 지사가 누구의 손을 들어 줄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한호식 남해군의회 의장과 장행복 중앙어린이집 원장을 포함해 여야에서 총 5명의 후보가 도의원 선거 출마의사를 밝힘으로써 상대적으로 군수 선거 및 군의원 선거에 비해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낮았던 도의원 선거가 이번 선거의 가장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도 점차 늘고 있다.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군민의 대변자로 지역별 유권자의 관심이 높은 남해군의회 의원 예비후보 등록도 속속 이어지며 오는 6·4 지방선거 선거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각 선거구별 예비후보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남해읍·서면 지역의 가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성호 전 남해군 기획감사실장과 김행곤 유림1리 이장이 등록개시일 첫 날과 이튿날 각각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현·설천면의 나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두일 문항마을 새마을지도자가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동·남면·상주의 다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강상태 전 남해군의회 의원과 양태종 전 남해군새마을협의회장이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창선·삼동·미조면의 라 선거구에서는 윤정근 전 남해군체육회 사무국장과 양명용 (사)경남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장이 24일과 26일 각각 선관위에 등록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후보 등록 초반 상황을 분석해 볼 때 이재열 전 도의원이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현직 정치인들이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예비후보 등록으로 인해 현직에서 사퇴한 뒤 장기간 선거운동을 전개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등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안고 가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일, 새누리당 남해군당원협의회는 여상규 국회의원이 주재하는 확대 당직자 및 공천신청자 연석대회를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각급 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상향식 공천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남해군의회 의원 선거 일부 선거구에서는 다수 공천신청자의 경쟁구도로 인한 합의 지연과 일부 선거구에서는 이 연석회의 결과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후보 선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며 무소속 출마 의향을 전하는 등 일부 예상됐던 당내 공천 후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추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4면>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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