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선거는 광역단체 선거와 기초단체 선거를 한다. 남해군민은 도지사, 군수, 도의원, 군의원을 선거하게 된다. 국민들은 그간 많은 선거를 경험을 했다. 그런 선거를 통해서 군민 자신들이 착잡한 마음으로 금번 6.4 선거에 국민의 의무로써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와 투표장에 갈 것인가에 대해서 마음고생을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날의 많은 경험에 의해서 선거때만 되면 걱정이 앞서는 사람, 마음이 괴로운 사람, 선거 감각이 아예 없는 사람 등이 있는가 하면 이와 반대로 기뻐하는 사람과 신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선거에 대한 전자의 부정적인 계층은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선거를 통해 입는 마음의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반대하는 사람이 되어 상호 감정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지지했던 입후보자가 낙선되면 당선시킨 지지자가 마치 자기가 벼슬이라도 한 것 같은 교만심을 갖고 반대했던 사람을 따가운 눈초리로 보는 선거 풍토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험한 선거 풍토 속에 각급의 선거를 통해서 우리 구민들은 4가지 바람(望)을 경험하게 된다. 즉, 첫째, 어느 후보자를 지지한 경우, 그에 대해서는 당선의 희망(希望)을 갖게 되고, 둘째, 지지하는 후보자의 능력을 확인할 수 없거나, 반신반의할 경우 관망(觀望)의 대상자로 보는 것, 셋째, 아예 그 후보자를 지지할 수 없다고 할 때 실망(失望)의 대상자로 보는 것, 넷째, 후보자가 재선에 도전할 때 그에 대한 경험을 통해서 그를 원망(怨望)의 대상자로 보는 등의 네 종류의 4망(望)의 마음자세가 선거민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한 사람도 없을 때 아예 투표를 포기할 거냐, 아니면 그중에 한 사람을 불가피하게 선택할 것이냐의 고민이 선거때의 괴로운 문제라 하겠다.
 희망(希望) 적 인물이 후보자로 나섰을 경우, 그를 인격과 지식, 경험, 능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공직에 적임자로 선거인은 보기 때문에 희망 있는 후보자로 선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후보자에 대한 그 희망은 선거인의 추상이며, 주관이지 객관적 판단은 아니다. 객관적 판단은 그 후보자가 선임되고 그의 실무에서 선거인의 처음 기대했던 그 희망이 성취되었을 때 그 희망은 적중하는 것이다.
 관망(觀望) 하는 대상자는 후보자에 대한 인격, 지식, 경험, 능력 등의 확실한 정보를 갖지 못한 경우에 그가 공직에 선임되었을 때, 그에 대해서 관망 자세로 그의 업무추진을 지켜볼 것이다. 그 관망자세는 어느 시점에 희망 또는 실망, 원망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실망(失望)의 대상자는 공직자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한 자로 평가했는데도 그가 당선되면 선거인은 실망한다는 것이다. 비록 일부 선거민에게는 실망 대상자로 평가되었지만 공직을 잘 수행하여 선거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그를 지지했던 선거민의 견해가 옳았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실망자로 평가받은 자가 예상한 대로 무능한 공직자로 평가받을 때는 실망자로 지목한 선거민의 견해가 옳았다고 보는 것이다.
 원망(怨望)의 대상자는 공직에 경험했던 자가 재 출마하여 재당선되었을 때 그를 지켜보았던 선거민의 일부가 재당선된 그를 원망하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의 공직생활의 경험이 무능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당선된 자가 과거와는 달리 공직 수행에 이전 보다 발전적 공직을 수행하여 선거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때 처음의 그 원망은 지워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반대의 결과로 나타날 때는 원망의 대상자는 영구적 실패자로 낙인 되어 그는 무능한 자로 사회의 차가운 눈총을 받게 되는 것이다.
 공직에 후보자로 나선 사람은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던 또는 적던, 자기가 당선했던 또는 낙선했던 후보자 자신의 과제이면서 문제일 뿐이지, 이로 인해 선거인에게 미친 영향에는 큰 관심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인들은 지지자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선거인 끼리 갈등, 감정, 투쟁을 하면서 개인적 이해 문제도 아닌 공적 문제로 상호 간에 대립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6.4선거는 축제적 선거 분위기 조성과 선거인 모두의 바른 예의, 공정한 선거 자세, 후유증 없는 선거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남해 군민과 후보자들이 최선의 아량을 보여주어야 한다. 선거가 끝나고 마을 사람끼리 지지자 문재로 서로가 마음 상하는 일이 없는 선거 풍토를 조성하도록 남해군민은 스스로 다짐해두어야 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