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작물인 마늘은 지온 1℃에도 뿌리가 활동하는 대표적인 저온성 작물이다. 하지만 겨우내 가뭄으로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토양 속의 양분과 수분 흡수가 어려워져 뿌리내림이 지연되거나 발아가 균일하지 못하고 언 피해가 발생하는 등 마늘의 생육 불량을 초래해 생산성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된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군내 마늘 밭을 면밀히 관찰·분석한 결과 겨울의 계속된 가뭄으로 대부분의 재배포장에서 토양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보여 잎마름병 등의 병해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띄었으며 곳곳에서 잎끝마름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늘쪽 분화시기인 2월 중순부터 3월 상순까지 토양수분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철저한 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농업기술센터는 당부했다.
이 시기 물 관리 요령으로는 농가가 마늘밭의 토양조건을 살펴 수분이 부족할 경우 맑은 날 분수호스나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해 15일 간격으로 충분하게 물을 주어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밭고랑에 물을 공급하는 것은 토양의 수분양이 너무 지나쳐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을 때 언 피해를 받을 위험성이 있으므로 물주는 방법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또 거름을 줄 때에는 군내 마늘밭의 웃거름 주는 시기인 2월 하순에서 3월 하순까지 끝내야 하며 늦을 경우 마늘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부실해지는 벌마늘 발생의 원인이 된다.
10a(1000㎡)당 웃거름 주는 방법은 2월 하순경 비 오기 전날 요소 17kg을 1, 2회 나누어 뿌려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늘 알리신(향)의 주성분인 유황은 품질을 좌우하는 필수원소로 10a당 황산가리 8kg을 1차 2월 하순경, 2차 3월 하순경 각각 뿌려주면 마늘 품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
군 관계자는 “마늘은 4~5월 분화시기와 비대기에 충분하게 물을 주었을 때 물을 주지 않은 마늘밭에 비해 약 34%의 증수효과를 볼 수 있다” 며 “군내 마늘 재배 농가가 마늘의 전 생육기간에 걸쳐 철저한 물 관리를 실시해 전국 최고의 품질인 보물섬 마늘의 명성을 지속해 나갔으면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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