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과 22일, 남해문화체육센터에서 오는 6·4 지방선거 남해군수 선거에 유력한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남해군수협 박영일 조합장과 3선에 도전하는 정현태 군수의 출판기념회가 각각 열렸다.
이들 두 유력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끝난 뒤 소위 지역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출판기념회 참석자 수를 두고 이번 군수 선거의 판세를 점치는 등의 반응이 읽히기도 했으며, 각 출마예정자들도 자신의 책 소개에 덧붙여 지역발전을 위한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전하며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다짐을 우회적으로 밝혀 이들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출정식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두 유력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 이후 지역정가 및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평가 여론을 살펴보면 ‘비주얼(Visual, 눈에 보이는 부분)은 정현태 군수가 강했고, 디테일(Detail, 세부적인 내용)은 박영일 수협장이 강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덧붙이자면 정현태 군수는 초청인사와 영상메시지 등에서 유명탤런트가 참석하거나 유명정치인들의 영상메시지를 출판기념회에서 선보여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 군수가 지닌 막강한 인적네트워크와 청와대 행정관 재직 경험 등을 거듭 군민들에게 어필했고, 박영일 수협장은 주변의 오랜 지인과 특별한 인연을 함께 하고 있는 이웃과 군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출판기념회 전 일정에 반영시키는 기획을 보여 출마예정자의 친서민적 면모를 출판기념회를 통해 보여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남해신문>은 오는 6·4지방선거 군수선거 출마가 유력한 두 후보의 출판기념회 현장의 모습을 사진과 기사로 담아봤다. <편집자주>

“남해 발전 위한 일이라면 끝까지 책임지겠다”
박영일 수협장, 지난 21일 출판기념회 성황리 개최


남해군수산업협동조합 박영일 수협장<사진>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21일 오후 2시 남해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박 수협장의 출판기념회에는 류지선 재부산남해군향우회장을 비롯한 경향 각지의 향우, 베이징·런던패럴림픽 사격 종목 2연패의 위업을 거둔 박세균(이동면 봉곡) 선수 등 각계 내빈이 참석해 박 수협장의 책 발간을 축하했다.
특히 지난해 군민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박세균(이동면 봉곡) 선수는 26년전 박 선수가 장애를 가지게 됐을 당시 박 수협장이 직접 교통사고 현장을 최초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던 숨은 이야기가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져 출판기념회 이후에도 꾸준히 화제로 회자되기도 했다.
또 이날 박 수협장의 사회도 소아마비 장애를 이기고 세계적인 테너로 활약하고 있는 최승원 교수가 맡아 눈길을 끌었으며 축사와 격려사도 금암 최치환 선생(전 국회의원)의 부인 송효숙 여사와 강덕권 남해군수협 중도매인, 장홍이 남해군시각장애인협회장 등이 맡아 했다.
박 수협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자신이 지은 <망운산 청솔에서 남해의 희망을 보다>는 지난 2006년 이후 수협장으로 재직하며 겪은 일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느낀 점 등을 주로 담았으며, 이 과정에서 구체화된 남해 지역발전에 대한 구상과 철학, 고향 남해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 박 수협장은 “남해를 위해 일할 기회가 생기고 자리가 주어진다면 남해의 구석구석을 햇빛처럼 비추어 어두운 곳, 그늘진 곳이 없도록 살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지역의 존경받는 어른인 금암 최치환 선생을 멘토로 남해를 위한 일이라면 끝까지 책임지는 사명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고 말해 오는 군수선거에 강력한 출마 의사를 거듭 확인시켰다.
박 수협장은 남해군 이동면 화계 곡포 출신으로 성남초, 남해중, 남해고를 거쳐 동아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박 수협장은 또 남해 해성중과 남해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며 이후 남해군배구협회장, 남해고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06년부터 남해군수산업협동조합을 이끌어 왔다.

 

“부자 남해의 꿈, 삼세판으로 반드시 이루고파”
정현태 군수, 지난 22일 출판기념회 성료

정현태 군수<사진>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22일 오후 2시, 남해문화체육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정현태 군수의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 문재인 민주당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의 영상축하메시지와 이중길 재경향우회장, 박정삼 前 재부향우회장의 영상메시지 및 류지선 재부향우회장과 각 읍면 향우를 포함해 군내 각계 각층의 군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을 지낸 김은경 경성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니어합창단, 국악신동 유송은 양의 식전 공연 등 화려한 무대 행사로 막을 올렸으며, 앞서 언급한 정치계·학계, 향우회 인사들의 영상축하메시지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정 군수의 출판기념회 현장에는 현재 남해에 거주하고 있는 탤런트 박병호, 맹호림씨 참석했으며 ‘전원일기 일용엄니’로 유명한 탤런트 김수미 씨는 직접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해 자리한 군민과 지지자들의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어 저자 인사차 무대에 오른 정현태 군수는 “나는 매일 새벽 활을 쏜다. 활쏘기는 다섯 발씩 세 번을 쏴야한다. 가위바위보도, 씨름도 삼세판이다. 우리 민족이 살아온 삶의 이치가 삼세판이듯 우리네 인생도 삼세판이다”라며 “우리 남해는 그동안 인구감소와 경기 침체 그리고 적조에 태풍, 지금은 기름유출사고까지 모진 풍파를 겪어왔지만 우리 군민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반드시 이루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여전히 부자 남해의 꿈을 현실로 만들 한 판이 남아있다”고 말해 3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정현태 군수는 남해읍 봉전마을 출신으로 남해초와 남해중, 진주고를 거쳐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7년 남해신문 편집국장, 청와대 NSC 홍보담당관, NSC 전략기획실 행정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8년 보궐선거로 군수에 당선됐으며 2010년 선거 재선에 성공, 이번 선거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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