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곤충산업육성종합계획 수립 최종보고회’ 열려

남해군은 지난 18일 마늘연구소세미나실에서 ‘남해군곤충산업육성종합계획 수립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군내 자생곤충에 대한 기초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국내 곤충산업 현황 및 남해군 곤충산업의 실태를 파악해 남해군 곤충산업의 중장기 사업방향을 수립,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용역 기간은 지난해 9월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150일간이다.

보고회에서는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정헌천 박사의 용역결과 발표가 있었다.

정헌천 박사는 국내 곤충산업현황과 국가의 곤충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경기도와 경남북도의 용도에 따른 곤충산업 방향을 밝혔다.

정 박사에 따르면 경남도는 식의약 사료 소재로 활용키 위한 곤충산업을 진행 중으로 곤충자원을 활용한 축산과 양계 경영모델을 구축해 곤충산업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에 정헌천 박사가 발표한 남해군 곤충산업 모델 역시 식의약 및 사료 관련모델로 제시됐다.

정 박사는 “남해군에는 총 1504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106종이 국외반출승인대상 곤충, 12종이 국가기후변화생물지표종”이라며 “멸종위기 2급 야생곤충인 꼬마잠자리와 애기뿔소똥구리, ‘남해’를 이름으로 갖고있는 남해얼룩매미충, 남해우리딱정벌레 등은 군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남해군내 곤충종에 대해 정리했다.

이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의 남해군 ‘곤충산업 중장기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식·의약·사료용 곤충사육농가 육성 및 시설 현대화 지원 ▲환경수도과와 농정산림과로 이원화되어 있는 지원조직체계의 일원화 ▲곤충 가공기술 및 음식상품 개발 ▲판로구축을 위한 지역내·외 축제 박람회 등 마케팅 지원 ▲사육농가등이 참여하는 ‘남해곤충산업연구회’육성 ▲곤충을 활용한 창조형 생태체험마을 조성 ▲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 및 박람회 개최·참가를 제안했다.

정 박사는 음식상품개발방안으로 독일마을맥주축제 시 맥주 안주로 메뚜기요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꽃과 나비가 함께하는 꿀벌테마마을 조성’사업을 제안하며 곤충산업과 양봉을 병해하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아쉬운 점은 정 박사가 용역보고서를 통해 “국내 곤충사육농가 가운데 연간 매출액 2000만원 미만 농가가 68.1%에 달하며 곤충산업과 양봉을 병행해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국내 곤충산업이 활발하지 않음에도 남해군의 곤충산업을 책임질 대표종 발굴과 비전에 대한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남해군에 서식하는 1500여종의 곤충 가운데 특색 있는 종이 없어 대표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에대해 더 심도 깊은 연구가 진행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남해군이 곤충산업을 군내 농가수익사업으로 삼기위해서는 남해 고유브랜드화가 가능한, 독특하고 식약품으로서 가치가 높은 곤충을 엄선하는 과정과 농가에 대한 비전제시가 사업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정현태 군수를 비롯해 다수 군의원,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조태연 소장, 남해마늘연구소 박정달 소장, 관계농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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