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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개통을 앞둔 창선연륙교 통합명칭을 창선연
륙교로 정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해동 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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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활동 선점 중요, ‘창선연륙교’기정사실화해야

김해동 향우. 그는 58년 개띠(45세)이다. 창선면 신흥마을이 고향이요, 지금은 마산 엠비시 총무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요즘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오로지 창선연륙교 다리 이름을 창선연륙교로 정하자는 운동에 쓰고 있다.

창선연륙교 통합명칭 제정과 관련한 그의 직함은 재마·창창선향우회 총무이다. 그가 창선연륙교를 창선연륙교로 명명하자는 주장을 가지고 김해동이라는 이름으로 남해군청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에 올린 글만도 38회이다. 통합게시판에서 창선연륙교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모두 133건의 글이 나온다. 거기에도 대부분 그의 주장, 즉 창선주민들의 주장이 포함돼 있다.

지난 3일 재울산창선면향우회 단합체육대회가 울산시 태화동 태화강변에 있는 명정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도 재마·창창선향우회 회원 20명도 참석했다.

재마창향우회의 참석으로 재울향우회 행사장의 의제는 자연스럽게 창선연륙교 다리이름 제정문제가 됐다.  개회식이 열리기 전 김해동 향우는 고향에서 올라온 양기홍 의원 등 축하방문단과 울산, 마창향우회 임원들이 즉석에서 벌인 토론회에 창선연륙교 다리이름 명명에 관한 그간의 경과와 현재의 상황, 앞으로의 과제들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개회식이 끝난 뒤 다시 그와 앉아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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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울산창선면향우회단합체육대회에 참석한 창선인들은 창선연륙교 다리
이름 제정에 관한 즉석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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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연륙교에 깊이 참여하게 된 사연은
=남해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남해의 제1 관문이 될 창선연륙교의 이름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순수한 열정에서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창선인들 말고는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을 보고 누군가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의 이런 마음은 모든 창선인들의 마음일 것이다. 남해군 마음대로 이름을 지을 수 없는 이상 이는 창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해군민 전체의 문제이다.

▲현재 상황은
=남해군은 창선연륙교로, 사천시는 한려대교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통합명칭을 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모두가 그 속내는 다르다. 관리청은 양 시군 사이에서 휩쓸리기 싫어하고, 사천시는 가만히 있으면 한려대교나 삼천포대교라는 이름이 굳어질 것이라고 믿고 몸을 숨기는 양상이다. 남해군이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창선연륙교로 반드시 정해야 하는 이유는
=남해군청 사이트나 창선면홈페이지(http//:www.e-changsun.com)에 실린 많은 글을 보면 그 이유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창선을 육지와 연결하는 것이 교량건설의 목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창선연륙교이어야 한다. 우리의 권리이다. 권리를 빼앗기고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는 항상 100년 후를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창선이라는 이름을 넣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해보면 창선연륙교가 창출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는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창선연륙교로 정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남해군이 사천시를 적극 설득해야 한다. 이름을 뺏기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개통행사 등 서로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행정협의회를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리이름을 제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선연륙교로 정해야 사천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설득해야 한다. 연내에 양 시·군이 합의를 하기만 하면 통합명칭은 가능하다고 본다. 남해군의 의지에 달려 있다. 최악의 경우 ‘관광남해의 관문 창선연륙교’라는 대형 싸인탑을 먼저 세우고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해 실질적으로 창선연륙교로 알려지도록 선점하고 나가면 된다. 

◇창선연륙교 통합명칭 일지
▷2000년 12월 남해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통합교량명 '남사대교' 통보
▷2001년 3월, 마창창선향우회 월례회에서 '남사대교'의 부당성 지적/ 4월, 사천시 교량명 '한려대교' 관리청에 통보/ 6월 30일, 마창향우회 교량명칭 변경 건의문 관리청과 남해군에 제출/ 7월 10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각각의 이름을 가진 5개의 다리이름을 두고 통합명칭을 정하는 것은 혼돈우려 불가, 대표격인 삼천포대교를 한려대교로 정하는 것은 고려할 수 있다고 답변함. / 9월 30일 창선면 33개 마을 주민 2395명의 연서로 남해군에 건의문 접수/ 10월 4일 남해군 관리청에 창선연륙교로 명칭 변경건의공문 발송 / 10월 15일 관리청 통합명칭 불가, 양 시군 11월30일까지 협의요망/
▷2002년 10월 2일 통합교량명 제정위한 행정협의회 구성 건의문 남해군 등 관련기관에 발송/ 10월 14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양 시군 합의 후 경남도가 건의해도 통합명칭은 어렵다는 의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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