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2013 송년공연예술제’ 시작

오는 29일까지 연극, 교육마임 등 실시

2013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문화공연이 시작됐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에서 열리는 ‘2013년 송년공연예술제’가 극단남해의 ‘서포김만중 노도에서 인생을 소리치다’를 선두로 막을 올린 것.

8일 탈공연예술촌 실험극장은 오랜만에 만석의 기쁨을 누렸다. 남해군민들로 구성된 ‘극단남해’ 공연인 만큼 수많은 지인들이 군민배우들을 만나러 달려왔다. 덕분에 200석 규모인 실험극장은 수용규모를 크게 웃도는 관객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연극 ‘서포김만중 노도에서 인생을 소리치다’는 남해 노도에 귀양을 와 불세출의 명작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기고 운명한 김만중의 비운적인 삶을 표현한 작품으로 최낙영 씨가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 장영자 씨가 예술감독 및 도창·지도를, 허양석 씨가 지도와 고수를 각각 담당했다.

관객들은 남해 노도 유배지에서 학문과 작문에 매진하던 김만중과, 김만중을 만나러 머나먼 천리길을 찾아온 어머니 윤씨의 애틋한 만남이 이루어지자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극단남해는 이송례 단장을 비롯해 하숙희, 강은욱, 박영희, 박환구, 유미경, 이상호, 이정민, 한회연 씨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9년 4월 창단한 후 같은 해 창단공연 프릿츠카란찌 원작 ‘내 수업료’를 무대에 올렸으며 2011년 ‘흑마늘 별주부전’, 2012년 ‘보물섬에서 길을 찾다’, ‘보물섬 흑마늘 놀이전’, ‘중봉 조헌 의에 살다’, ‘이동면에서 찾은 특효약’ 등 이전까지 총 9회의 공연을 실시했다. 특히 극단남해는 남해의 문화와 역사, 자연, 특산품 등 다양한 소재를 스토리텔링화해 극예술 공연활동을 펼치며 보물섬 남해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습과 워크숍을 통해 지역민들의 연극실력을 향상시키고 남해만의 극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송년공연예술제에서는 3편의 연극과 판소리뮤지컬, 교육마임 각 1편으로 꾸며진다. 14일과 15일 오후 3시에는 판소리뮤지컬 ‘흥부전’이 실험극장 무대에 오르게 되며 ‘극단 나마스떼’의 연극 ‘오늘 부는 바람’은 오는 21일과 22일 오후 3시 남해군민을 찾아온다. 이어 27일 오후 5시와 28일 오후 3시에는 연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무대에 올려지고 29일 오후 3시에는 ‘남해섬 아이들의 마임 알파벳’이 각각 관객을 만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