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설치 등 주변보수공사로 쾌적하게 바뀐 유림 1리 남광정(팔각정) 
  

풀들로 뒤덮여 폐허를 연상케 했던 남해읍 유림1리의 남광정(팔각정이라 부르기도 함)이 지난 7월 30일부터 주변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 6일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보수공사는 3000만원 예산으로 보도블록 설치, 가로등 설치, 단풍나무 2그루 심기, 남광정 옆 1.5∼2m의 마을 진입로 폭을 3∼4m로 넓히는 공사 등을 했다.

1971년 건립된 남광정은 30년 이상을 유림1리 주민들과 함께 해 온 주민들의 쉼터였다. 그러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풀들이 무성히 자라고 여름에는 모기들이 끓는 등 주민들의 쉼터가 아닌 우범지역으로 전락했다.

이와 관련 마을 주민들은 몇 년 전부터 수십 차례 남광정 단청공사 및 주변 보수 공사를 해달라 군
에 건의를 했고 제대로 보수 공사가 이뤄지지 않다가 올 7월에 공사가 착수됐다.

그러나 이도 유림1리에서 계속해서 건의해 온 단청공사는 이번에 함께 진행이 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군 재산관리담당자는 “단청공사에 관해서는 문화재보수업체 등에 공사 소유비용을 요청한 상태”라며 “빠르면 추경예산을 확보해 금년 하반기에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몇 년간 주민들의 속을 썩이던 단청공사까지 마무리되면 남광정은 예전의 쾌적하고 편한 주민들의 쉼터가 된다.

한편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비공사만큼이나 차후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군과 마을이 관리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남광정은 보수공사와 관련해서만 군에서 담당하고 청소 등 관리는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수공사도 제때 이뤄지지 않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풀만 무성히 자라고 주민들의 발길은 끓긴 우범지역으로 방치됐다. 유림1리에서는 “현실적으로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군에서 관리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군은 “마을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니 만큼 당연히 마을자체에서 관리를 해야한다”라고 주장을 펴 단장은 했는데, 추후 관리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결국 남광정이 주민들의 쉼터로 남을지 다시 우범지역으로 돌아갈지는 군과 마을의 관리대책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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