藏 : 감출 장,  頭 : 머리 두,  露 : 드러낼 노,  尾 : 꼬리 미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라는 뜻으로 진실을 숨기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의미이며 속으로 감추면서 들통 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빗대는 성어이다.
중국 원나라 왕엽(王曄)이 지은 작품 ‘도화녀(挑花女)’에 쫒기던 타조가 덤불속에 머리를 처박고 숨으려 하지만 몸 전체를 가리지는 못하고 꼬리를 드러낸 모습을 형용하는 말로써 진실을 아무리 숨기려 해도 이미 거짓이 드러나 보임을 비유하거나 진실을 감추려 당황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비슷한 의미의 ‘장형닉영(藏形匿影)’도 ‘몸통을 감추고 그림자 마저 숨긴다’라는 뜻으로 장두노미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 속담에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부처님 손바닥’, ‘눈 가리고 아웅’ 등 진실(鎭實)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며, 진실은 거짓이 없이 바르고 참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잘못된 삶을 청산하고 진실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전하는 경구들이 많다.
진실은 사실, 거짓이 아닌 왜곡이나 은폐, 착오를 모두 배제했을 때 밝혀진다.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를 느끼고 하늘같은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불의와 부정을 반드시 척결해야 하고 법과 제도는 보장돼야 하는 것은 사필귀정이 아닌가 ?
 선(善)과 악(惡)에 있어서 선이란 우리 사회가 도덕적 가치로 인정하면서 착하고 올바르며, 악이란 반대로 착하지 않고 양심을 쫒지 않으며 도덕률을 어긴다는 사람의 행위에 대하여 도덕적 평가를 내리게 된다. 대부분 '선은 복을 받고 악은 벌을 받는다'고 했다. 동화에 나오는 신데렐라, 콩쥐 팥쥐, 흥부와 놀부 등이 선과 악의 기준이 된다. 신데렐라는 선이고 새 엄마와 새 언니들은 악이라고 말한다. 또한 사람들이 콩쥐는 선이고 새 엄마와 팥쥐는 악이라고 한다. 또 흥부는 선이고 놀부는 악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의 대답이 일치하지 않는가?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몹시 두려 워 하는데 결국 천국은 착한 사람이 가는 곳이고 지옥은 나쁜 사람이 가는 곳으로 천국은 고통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지옥에서는 불편하게 항상 고통 받으며 살겠지 하고….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잘 못된 삶을 청산하고 진실된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머리는 어찌어찌 감추었지만 꼬리까지는 숨기지는 못한다. 세상만사가 그러하다. ‘거짓말은 짧은 다리가 있다’는 서양 속담도 같은 뜻을 품고 있다.
양심은 옳고 그름, 선과 악을 확실히 구별하는 어진마음의 도덕적의미로 양심있게 행동하고 양심이 있어야 정상적인 사회가 되며 남의 불행을 딛고 서는 비정상적인 관계는 원치 않는다. 보석같이 빛난 양심이 우리사회를 지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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