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리고 백성을 평화롭게 한다는 뜻」
治 : 다스릴 치, 國 : 나라 국, 平 : 평평할 평, 天 : 하늘 천, 下 : 아래 하

‘치국(治國)’은 강력한 군주제를 펼친 중국 청나라 5대 황제 옹정제(擁正帝)를 통해 보는 리더십이다. 굳게 참고 견뎌 흔들리지 않는 정신과 통찰력으로 거대한 제국을 성공적으로 평정하고 경영한 옹정제의 나라를 다스리는 비법은 ‘늑대의 속성’에 있었다.
그는 일생을 통해 강인하고 치열한 늑대의 속성을 삶의 지침으로 삼아 황제가 되기 전의 권력 쟁탈과 황제가 된 후의 통치에 유감없이 발휘했던 인물로 뛰어난 통찰력을 지녔던 옹정제는 ‘굳게 참고 견디어 흔들리지 않는 정신’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지혜를 전해 준다. 옹정은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골육상쟁의 과정을 겪어야 했다. 자격을 갖춘 수많은 황실 자손들 중 하나였던 옹정은 평범한 외모에 과묵하고 어눌했다. 위로는 태자의 압력, 아래로는 여덟째 왕자의 단결된 세력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그들을 압도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옹정은 예상을 깨고 황제에 등극했다. 그가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늑대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교활하고 잔인한 늑대의 근성을 깨달아 그것으로 타인을 능권(能權)하였다.
평천하(平天下)는 지금의 중국 영토를 개척하고 확장한 중국 청나라 제6대 황제 건륭제(隆乾帝)의 세상을 경영하는 이치와 지략을 상벌의 균형, 백성에 대한 배려, 군사 지휘 등의 범주로 나누어 통치했다. 건륭제의 평천하는 조화와 균형을 통해 태평성세를 이루었다. 건륭제는 “군주와 백성의 관계는 마치 배(船)와 물의 관계와도 같다”고 하며 “배가 물을 떠나서는 움직이지 못하듯 군주는 백성을 떠나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고 했다. 군사를 통솔하는 것도 건륭제는 긴장을 백으로 느슨함을 흑으로 삼았다. 신하를 다스림에 있어서도 충성을 백으로 간사함을 흑으로 삼았다. 건륭제의 지혜는 물과 배, 흑과 백, 백과 흑이 상호 조화를 이루면서 서로를 제약하는 것으로 그는 운용의 묘를 완벽하게 체득하고 있었다. 고전은 옛 선인들의 경험과 지혜이기 때문에 현대를 사는 오늘날에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지혜의 샘이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란 고사성어가 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다.
큰일을 도모하기 전에 자기 자신과 주위부터 잘 정리하는 것은 사필귀정이지만 이기적, 아전인수격인 이 사회가 점점 점염에 물들어 가고 있어 몹시 안타까울 뿐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지식을 넓히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의지와 마음을 바로하고, 바른 마음으로 수신(修身)에 힘써 역지사지로 배려하고 화합하여 국민이 편안하고 나라가 태평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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