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여성어업인요리대회서 금상 수상

 

문항마을 브랜드 ‘쏙선비’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문항마을 ‘쏙’이 서울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회 여성어업인요리대회’에서 문항마을팀이 ‘쏙해물탕’으로 금상(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

전국에서 15개 팀이 참가해 각축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문항마을은 첫 출전임에도 불구, 당당히 2등상인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문항마을 팀은 박성아 사무장이 레시피를 개발하고 마을 부녀회원 고순자·김순아 씨가 요리를 담당했다. 문항마을 팀의 요리 ‘쏙해물탕’은 원재료의 맛을 잘 우려낸 시원한 국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아 사무장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역에서 생산하는 해산물과 시금치를 사용해 로컬푸드로 손색이 없으며 양념을 거의 첨가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으로 우려낸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심사평을 들었다”며 “열심히 요리해준 고순자·김순아 씨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순자 씨는 “첫 출전부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다음에 다시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마을의 특산물인 석화를 사용한 요리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순아 씨는 “접시에 살아있는 쏙을 쏟아내는 순간부터 심사위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더니 금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냈다. 심사위원들은 쏙해물탕의 시원한 국물 맛과 후식으로 내놓은 유자차 향기에 푹 빠진 것 같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쏙해물탕’은 문항마을이 체험객들에게 자신있게 권하는 마을요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성아 사무장은 “체험마을에는 마을을 대표하는 음식이 반드시 한 가지는 있어야한다. 우리마을의 경우 쏙과 굴을 이용한 요리가 좋은 반응을 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요리개발에 더욱 힘을 쏟아 문항마을의 음식이 마을과 남해군을 대표하고 전국적으로 대중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대상은 ‘웰빙 해삼 돼지볶음’을 선보인 경북 울진군이 차지했다.

박성아 사무장이 전하는 쏙해물탕recipi

 

준비할 재료-쏙 200마리, 우럭조개, 바지락, 보리새우, 게, 전복, 소라, 고동 등 갖은 해물, 마늘, 파, 고추, 시금치, 청각, 소금

이렇게 만드세요

①물 0.7ℓ(4인분 기준)에 쏙 100마리를 넣고 굵은 소금으로 간해 육수를 낸다.

②육수용 쏙 외에 100마리와 갖은 해물, 물 0.7ℓ를 다른 냄비에 넣고 끓인다.

③굵은 소금으로 간한다. 간장은 사용하지 않는다.

④물이 끓으면 미리 만들어둔 쏙 육수를 붓고 시금치와 마늘, 파, 청각을 넣은 뒤 재료가 모두 익을 때까지 더 끓이면 완성.

⑤해물을 모두 먹은 후 남은 국물에 칼국수와 수제비, 라면사리 등을 넣어 끓여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쏙 육수만으로 시원한 맛을 낼 수 있어 소금 외에 다른 양념은 들어가지 않는다. 기호에 따라서 고춧가루 정도만 풀어 먹으면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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