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1월 11일은 일명 ‘빼빼로 데이’이다. ‘빼빼로 데이’는 초콜릿을 코팅한 길쭉한 과자인 ‘빼빼로’를 주고받는 날로서 어느새 ‘빼빼로 데이’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 까지 했다.
빼빼로 데이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수학능력시험평가가 끝난 후 고3 선배들을 위하여 ‘빼빼로’를 선물한 것이 퍼지게 되었다는 설도 있고 숫자 ‘1’을 닮은 길쭉한 과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주고받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또 다른 일설로는 ‘빼빼로 데이’에 대한 유래는 애초부터 없었고 ‘빼빼로’의 제조사 ‘롯데제과’에서 판매율을 올리기 위한 상술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빼빼로‘데이는 친구들 사이에 소외감을 일으킨다는 가장 큰 문제점이 있다.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상대적으로 ‘빼빼로’를 적게 받게 되면 소외감도 느낄 뿐만 아니라 쟤는 인기가 있네, 없네 하며 ‘빼빼로’를 많이 받는 순서대로 인기순위가 매겨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친구에게는 ‘빼빼로’를 주었는데 왜 나에게는 ‘빼빼로’를 주지 않느냐 하며 친구들 사이에 불신과 다툼을 조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빼빼로’는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메신저’라고 선전되어지는 ‘빼빼로’와는 매우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히려 이는 친구들 사이에 불신과 소외감만 느끼게 한다.
놀랍게도 ‘빼빼로 데이’를 통해 제조사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무려 1조원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사랑과 우정을 전하기 위해서 ‘빼빼로’를 수단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빼빼로’를 구입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내가 타인에게 소외감과 불신을 느끼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꼭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또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지체 장애인의 날’도 있음을 기억하면서 다가오는 11월 11일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다연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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