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남해보물섬커피축제’, 해오름예술촌에서 열려

바리스타챔피언 등 전문가 참여, 화려한 라떼아트 선보이기도

 

보물섬바리스타협의회(회장 박정림)가 주최·주관하고 남해군과 (사)한국커피연합회가 후원한 ‘2013남해보물섬커피축제’가 지난 2일과 3일 해오름예술촌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커피축제는 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입상한 전문바리스타들이 참석해 ‘월드챔피언 라떼아트 시연’행사를 갖는 등 지난해에 비해 볼거리와 전문성 면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고고커피’, ‘웨이닝커피’, ‘JK커피’, ‘라비타커피’ 등 (사)한국커피연합회 경남지부 회원업체가 대거 참여해 자사홍보와 함께 다양한 커피 관련 제품을 선보여 구성면에서도 더 풍성해진 느낌을 받게 했다.

이어 보물섬바리스타협의회는 커피원두를 직접 볶아보는 ‘로스팅체험’을 실시해 방문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행사에 참석한 전문바리스타는 ‘우바다(우리는 바리스타입니다·대표 정동수)’회원들로 이들은 남해대교와 토끼, 하트, 나뭇잎 등을 커피잔 위에 수놓으며 맛과 향뿐만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한 예술적인 커피를 선보여 행사 방문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우바다 대표 정동수 씨는 지난 2009년 제2회 KCA바리스타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또 다른 전문가인 고유리 씨는 2011KCA후루티바리스타클래식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재원들이다.

행사에 참석한 유명바리스타들은 보물섬커피축제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정동수 대표는 “커피관련 행사는 대체로 실내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축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오름예술촌에서 펼쳐져 좀 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다만 방문객 가운데 대다수가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보여 남해군 커피저변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음 축제에는 남해군민들의 더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유리 씨는 “남해군에 커피애호가들이 많은 것 같아 반갑다. 장소가 아름다워 축제가 더 빛났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야외행사로 치러져 기계사용에 어려움이 있었고 부스가 적어 더 많은 커피관련제품들이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물섬커피축제는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더 발전해 수도권 커피동호인들이 남해로 카페투어를 떠날 정도로 커피 인프라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바래길가을소풍과 경남도생활체육대축전 등 굵직한 행사들과 시기가 맞물려 시작 전부터 방문객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불러왔으나 약 1만2000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찾아 커피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림 회장은 “화전문화제와 각종 바리스타 대회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해 11월 2일과 3일로 축제 시기를 정했다.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가운데 행사를 잘 마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물섬커피축제는 두 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강릉 못지않은 유명 축제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 전조로 (사)한국커피연합회 경남지부와 협력체계 강화 및 바리스타챔피언십 예선 유치 검토 등 벌써부터 기분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박정림 회장은 “(사)한국커피연합회 경남지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내년 축제는 더 화려하고 내실있는 행사로 만들 생각”이라며 “김상익 경남지부장님과 내년 축제 지원 약속과 함께 남해군에서 전국바리스타챔피언십 경남지역예선을 치르자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내 장애인시설과 협의해 바리스타챔피언십 장애인부 출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물섬바리스타협의회 또한 단체전 참가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보물섬커피축제는 적은 예산으로 치러졌음에도 국민 대다수가 선호하는 대중적인 축제자원으로 다수의 방문객을 불러 모으며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 행사를 지켜본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제 2회를 맞은 걸음마 단계인 만큼 외부 관련 단체 및 업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면 커피축제가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함께 남해군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날을 기대해도 좋을 듯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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