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소리꾼 조애란(29, 삼동면 양화금)<사진>씨가 전라남도 주최로 지난 8∼9일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린 제22회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국악경연대회는 판소리뿐만 아니라 기악, 무용, 고수 등 4개 부분에 걸쳐 경연이 이뤄진다.
조애란씨는 판소리 명창부로 ‘심청가’ 대목 중 심봉사가 딸 심청을 잃고 슬퍼하는데 못된 뺑파가 나타나 심봉사의 재산을 탐내는 재미난 대목과 심봉사가 죽은 청이 엄마 곽씨부인을 묻어놓고 슬피 우는 대목을 예선과 본선에서 차례로 불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소감에서 조애란씨는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아니더라도 올해 안에 최우수상 하나 정도는 꼭 타려고 준비했는데 이렇게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대상경연에서 약간의 실수를 하는 바람에 아깝게 대통령상을 놓쳤다. 5년 안에 대통령상을 타기 위해 오늘부터 또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올 여름 휴가 한번 제대로 못 가고 경주선생님 집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밤낮 공부만 했다고 한다.
조애란씨는 현재 대통령상을 비롯해 KBS국악대상 등 많은 대회에서 장원을 받은 정순임(63) 명창으로부터 소리공부를 배우고 있다.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작년대회에 참여하여 일반부 3등을 수상했고 2001년 공주에서 열린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민주 기자 ju0923@empal.com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