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새마을문고 “주민요구 수용”, 운영·보완책 강구할 것

최근 남해군 홈페이지 게시글로 인해 잠시 논란이 일었던 미조면 등대지기 작은 도서관 운영시간이 최근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돼 주민들의 요구대로 연장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의 발단은 작은도서관이 개관된지 6일째인 지난 11일 미조면내 살고 있는 한 고등학생이 남해군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글에서 비롯됐다.
내용인 즉, 하교 후 읍에 위치한 화전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었고, 매번 차비와 식대를 부담해 가며 읍에서 미조로 돌아 왔었지만 면내 작은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에 부담스러운 경비를 들이지 않고도 집과 가까운 곳에서 공부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운영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라는 상황이 아쉽다고 했다는 내용이었고 이같은 학생의 게시글은 또래 학생들과 미조면 학부모들 사이에서 반응을 보이며 이와 유사한 건의글들이 다수 게재되기 이르렀다.
이 글의 핵심은 도서관 개관 취지에 맞춰 지역민들과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과후 시간 연장 운영에 대한 건의였다. 또 학생들의 차비와 밥값 등의 경비부담의 해소 및 학습권보장 방안으로 도서관 운영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면내 학생 및 학부모의 요청이 이어졌고, 이같은 도서관 이용자의 잇따른 요청이 불붙듯 이어지자 당초 연장운영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던 미조면 행정 관계자는 야간운영 시 발생 할 수 있는 청소년 안전사고문제, 야간지도 관리자 운영문제 등을 사전 검토해 면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주민 의견을 수용하는 결론을 내놓았다.
도서관의 야간 운영에 우려되고 있는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현재 작은 도서관 운영주체인 미조면새마을문고회원들이 순번을 정해 당번제 방식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미조면새마을문고의 한 관계자는 “작은도서관 운영초기에 많은 관심으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해 놀라운 감도 있으나 이용주체인 주민과 관내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결론짓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도서관 운영주체인 새마을문고 회원들의 추가 논의를 통해 야간시간대 연장 운영시 염려되는 청소년 안전사고 등 우려점에 대해 면사무소 등 행정을 비롯한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점차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민의 이용편의와 문화적 소외지역인 미조면 주민들에게 좀 더 나은 혜택을 주기 위해 설립된 등대지기 작은 도서관. 비록 운영 초창기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다소 시끌벅적하게 출발하긴 했지만 당초 설립 취지대로 이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유익한 공간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으로 이번 논란이 마무리되길 기대해 본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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