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관광정책으로 중국 관광객 잡기 기대

 

지난달 28일 새벽 2시 5분 중국남방여행사 소속 A321 국제선 전세기가 중국 상해 푸동공항에서 중국관광객 146명을 태우고 4박 5일 관광을 위해 사천공항에 도착했다. 사천공항은 1969년 개항 이후 45년 만에 첫 국제선으로 외국관광객을 맞았다.

이와 같은 사천공항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는 엄연히 경남도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도 이날 역시 경남도 최낙영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이 참석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경남도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우리 남해군은 이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남해는 경남도에서 가장 우수한 관광지 중의 한 곳이며 특히 사천공항을 가진 사천시와는 지리적으로 매우 밀접한 지역이다. 또한 하동, 사천과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로 묶여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 남해군에서는 과연 이번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선 우리는 경남도 차원의 노력 이전에 제주도가 풀어가고 있는 방식을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는 중국에서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우며, 중국인으로서는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섬으로 불리우고는 한다. 이러한 제주도와 우리 남해가 가진 자연 유산을 직접 비교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것은 결코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 보다는 우리 남해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중국인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우리 남해의 가장 핵심 관광자원은 ‘소원의 성취’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성계의 건국설화가 남아있는 보리암, 자손성취를 위한 염원이 남아있는 가천 다랭이 마을 암수바위, 그리고 서불이 새겼을 거라고 생각되어지는 양아리 석각문, 이 모든 곳에는 많은 이들의 염원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으며 우리 남해의 귀중한 자원들이다. 여기에 우리 남해 바다 남쪽에 있는 세존도까지 연결한다면 이 모두는 중국인들의 소원성취에 대한 욕구를 나름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개인주의가 강하며, 그와 함께 가족을 매우 중요시 여기고 이러한 것이 잘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는 풍습이 깊이 박혀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한 중국인들의 소원 성취를 위해서 우리 남해는 그들의 만족도를 위한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우선 홍보가 중요할 것이며, 중국 정강산에서 파견되어 와 있는 공무원과 남해군이 서로 협조해 홍보문구를 개발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사천공항에서 남해군 관광을 위한 관광전용 전세버스를 준비해 남해군 관광을 쉽게 올 수 있게끔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해군에서는 대명리조트사가 건설할 설리리조트가 완성될 때 까지 중국인 관광객을 흡수 할 수 있는 숙박업소의 개척이 필요할 것이며, 중국인 식성을 고려한 음식 개발도 실시되어 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이 실시되어야만 남해는 우리나라 중요관광지를 넘어서는 동아시아 중요 관광지 그리고 세계 속의 중요관광지 남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만이 관광객은 아닐 것이다.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서 모두의 노력이 이루어져서 유치되어지는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아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관광객은 더욱 많아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제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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