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0일 남해군청실회 김종배회장을 비롯한 청홍실회 회원들이 지역 시각장애인 어르신과 보호자 80여명을 모시고 시각장애인들의 흰지팡이가 되어 '제10회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봉사활동을 펼쳤다.

본 행사는 장애와 고령으로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을 청실회에서 2004년부터 시각장애인 경로잔치를 열어오다가 세상 구경을 하고 싶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진행하게 되었다.

이 날 행사를 위해 청홍실 회원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동네 곳곳을 다니며 시각장애인들을 모시고 왔을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시각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으며 귀가 시에도 끝까지 손을 잡아주며 댁까지 모셔다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함께 한 동행지로는 전라도 여수를 거쳐 순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남원랜드에서 각설이타령과 서커스 공연을 관람하는 코스로 이어졌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아찔한 서커스 공연을 보면서 어린 아이들의 노력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우리 지역에는 45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봄이면 마을마다 어르신들을 위한 관광이나 경로잔치를 베풀어 주지만 우리 시각장애인들은 보호자가 없으면 행사가 그림의 떡일 뿐이다. 또한 마을회관이나 복지회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조차도 우리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먼 나라일 뿐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을 모시고 10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경로효친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청실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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