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한우회 임희열 회장. 
  


15년에 걸쳐 고품질·고급육 생산에 매진해온 남해한우회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 시범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남해축협과 함께 지역 축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키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본지는 지역축산업 발전을 위한 임 회장의 몇가지 발전 안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이 지역에서 갖는 의미는
현재 일본 소비자의 각광을 받고 있는 고베소는 약 100여년 개량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혈통 좋은 소들이며 이들 양축가들은 고베지역 소 능력에 대한 자료를 전산화시켜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개량 사업을 펼쳐 왔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개량 사업이 가능한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을 생산자 입장에서 축협을 중심으로 지역 양축농가가 적극 활용한다면 화전한우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화전한우의 브랜드 사용료 활성화 방안은 
타 쇠고기와 달리 성인병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이 다량 함유된 화전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대동백화점에 화전한우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최근 외지에서 남해에서 소를 구입할 경우 화전한우로 인정해주느냐라는 문의를 받고 있는데 이런 경우 등록소에 한해 화전한우로 인정하고 화전한우 브랜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브랜드 수수료를 받는 방안을 남해축협 등 관련기관과 논의해 앞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남해 축산업의 발전 방향은
지역에서 암소(번식우)를 사육하는 모든 양축농가가 고등등록된 소를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한편 여기서 나온 수송아지를 비육, 좋은 등급을 받았을 경우 어미소를 찾아내 전산화해 나가는 지속적인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 남해축산업이 나갈 마지막 단계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우회는 고품질·고급육 생산을 위해 노력해 왔고 단기적인 시세차익보다 남해화전한우가 걸어 가야할 장기적 비전을 만들어 왔다.

화전한우를 위해 이제 관련기관과 양축농가가 힘을 모아 발전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