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마케팅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농협중앙회가 씨제이(CJ) 푸드시스템을 통해 지난 6월 남해마늘(피마늘) 1000톤을 요청함에 따라 가격조절 협상과 물량확보에 나선 농협군지부가 지난달 30일 250톤을 최종 공급했다.

농협남해군지부(지부장 송인갑)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연합마케팅과 씨제이(CJ-제일제당) 푸드시스템의 농산물 공급계약 체결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의 소개로 씨제이(CJ) 푸드시스템이 남해마늘 1000톤을 공급해 줄 것을 지난 6월께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남해군지부 연합사업단(단장 박창호)은 6개 지역농협을 통해 남해마늘 물량 확보에 나섰으나 마늘수확기에 대부분의 마늘이 외지로 출하된 상태여서 충분한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따라 250톤만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종자 마늘의 대부분이 남해를 빠져나가 마늘 가격이 약 100원 가량 내린 지난달 품위와 가격을 다시 조정해 kg당 1930원에 마늘 250톤(2등급-85%, 3등급-15%)을 씨제이(CJ) 푸드시스템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늘 물량 확보에 나서 남해마늘을 공급한 각 조합에는 kg당 1890원에 정산했다고 덧붙였다.  

농협남해군지부 연합사업단 관계자는 “씨제이(CJ) 푸드시스템이 당초 남해에 요청한 물량은 1000톤이었지만 실제 공급량은 250톤이어서 나머지 물량은 전남 등 타 지역에서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내년에도 많은 물량을 요구할지는 확신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남해군지부는 올해 군내 마늘 총생산량은 약 1만8984톤이며 이중 경매 물량은 약 9500톤, 각 조합 순수 매취 물량은 약 2000톤, 채소수급안정사업에 따른 계약재배 매취 물량은 약 1500톤인 것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올해 군내 마늘 총생산량에 대한 이들 사업물량은 68%로 나타나 나머지 32%의 물량은 종자마늘로 저장ㆍ출하되거나 친지에게 전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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