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조사 대비 피해 학생 약 3배 증가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의 1차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 이은 2차 전수조사의 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다시금 남해군내 학교폭력 실태가 드러났다.

특히 이번 2차 조사 결과에서는 1차 조사 결과 때보다 군내 피해 학생이 3배 가량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약 두 달 간 진행됐으며 1차 학교폭력 전수조사 시 지적됐던 문제점들을 보완해 조사 신뢰도를 높였다.

설문 내용은 피해, 가해, 목격 등 총 15문항으로 답변지 우편 회수 방식이 아닌 온라인으로 조사가 실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차 조사 결과는 교과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참여 학교들의 현황을 일괄적으로 공시했는데 이번 2차 결과는 지난달 30일 학교 정보 공시 사이트 ‘학교 알리미’를 통해 각 학교별로 학교 폭력 현황을 공시하도록 했다.

학교 알리미를 통해 각 학교는 조사 참여 현황, 피해유형, 피해장소, 피해 시간 등의 결과를 공시하고 있으며 피해응답학생 수를 기준으로 산출된 백분율로 표기를 했다.

참여도는 전국적으로 지난 1차 조사 25%에서 2차 조사에서는 73%로 높아졌으며 남해군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응답학생 수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2차 조사에서 군내 참여 대상 학생 수는 초, 중, 고등학생 4164명으로 이중 3649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전체 응답학생 3649명 중 10%가량인 323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지난 1차 조사에서는 설문참여학생 1314명 중 119명이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번 2차 조사에서는 참여 학생 수도 많아진 만큼 피해 학생 수 또한 증가했다.

가장 많은 피해 유형으로는 ‘심한 욕설, 놀림, 협박’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강제심부름’이 가장 많았다.

‘폭행, 감금’도 사이버 따돌림 다음으로 많은 학생들이 피해유형으로 꼽았다.

욕설, 폭행, 따돌림 등의 학교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곳으로는 교실 안이었으며 기타장소, 학교 내 다른 장소, 사이버 공간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주요 시간대는 ‘쉬는 시간’, ‘기타’, ‘하교 시간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각종 언론매체들이 교과부가 2차 학교 폭력 조사 결과를 통해 전국에서 5개 ‘학교 폭력 클린 학교’를 선정했고 이중 군내 창선중학교도 포함됐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창선중학교에 확인한 결과 보도과정에서 잘못 알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차 전수 조사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군내에서 학교 폭력이 비교적 적었던 곳은 소규모 학교다.

창선중학교는 학교 폭력 클린 학교로 선정됐다고 잘못 알려지긴 했지만 참여 학생 비율 90% 이상에 피해 응답 학생 수는 단 1명으로 폭력사례 사이버 따돌림 1건 뿐인 학교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고현중학교는 참여 학생 비율 100%에 단 한 건의 폭력사례도 없었으며 물건중학교와 설천중학교도 한건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중학교는 2건이 있었으며 모두 사이버 따돌림이었다.

남수중학교도 3건으로 비교적 적었다.

13개 초등학교 중에서는 상주초와 성명초등학교가 한 건의 폭력사례도 없었으며 6개 고등학교 중에서는 해성고등학교가 3건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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