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선정 등 2015년 개교 목표로 본격 추진

 

지난 20일 실시됐던 기숙형 거점중학교 설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상 학부모들의 9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해교육지원청은 남수중, 물건중(1권역), 고현중, 설천중(2권역)에 대한 기숙형 거점중학교 설립 추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앞서 남해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 거점중학교 추진위원회 협의회를 갖고 거점중학교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거점중학교 대상지역의 초등학교 4, 5, 6학년 학부모 및 중학교 1학년 학부모였으며 대상학부모가 직접 대상학교를 방문해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지역별, 권역별로 기숙형 거점중학교 설립 및 위치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를지 여부에 설문조사 대상자의 응답율이 60%이상이면서 찬성이 75%이상이면 거점중학교 대상교에 포함, 찬성 75%미만이면 대상학교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었다.

20일 설문조사에는 대상학교 학부모 총 221명 중 217명이 참여했다.

이중 199명(91.7%)이 건립 찬성 및 위치선정위원회의 위치결정에 동의했으며 18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남수중, 지족초는 대상자 51명 전원이 설문조사에 참여, 49명(96%)이 찬성했다.

물건중, 삼동초도 마찬가지로 대상자 52명 전원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45명(86.5%)이 찬성했다.

1권역 전체로는 대상자 103명 전원이 설문에 참여, 94명(91%)이 찬성했다.

2권역, 고현중, 고현초, 도마초는 대상자 61명중 59명이 참여, 54명(91%)가 찬성했으며 설천중, 설천초는 대상 57명 중 55명이 참여해 51명(92%)가 찬성했다.

2권역 전체로는 118명 대상자 중 114명이 참여하고 105명(92%)이 찬성을 택했다.

군내 학부모들과 남해교육지원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놔두면 어차피 없어질 학교’라는 인식이 배경이 된 가운데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거점중학교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90%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남해교육지원청은 학교부지 위치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은 100여명으로 군내 초, 중학교 운영위원장, 학부모 대표, 동창회 대표, 기관단체장 등으로 구성된다.

내달 10일까지 각 대상 지역에서는 유치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위치선정위원회는 이 신청서를 검토해 설립 위치를 결정하게 된다.

각 지역이 희망하는 설립위치가 상이하거나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투표로 위치를 결정하게 된다.

남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위치선정은 10월 중순경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거점중 설립추진이 확정된 현재, 위치 선정에 대상 학부모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위치 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 학부모는 “찬반 투표보다는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거점중학교를 추진한 타 지역 대부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위치 선정 과정에서 지역 간의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은 물론 정치적인 개입이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며 “또한 위치선정위원회에는 학교나 지역에 비교적 관심이 있는 사람을 다수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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