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부분 등 활성화 방안 다양한 의견 제시

 

경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경남 초등 소규모학교장 역량강화 워크숍이 지난 25일 성명초등학교(교장 신선애)에서 열렸다.

이번 워커숍은 지난 13일 창원 우암초등학교에 이은 2번째 워크숍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성명초등학교에서 열렸다.

2차 워크숍은 당초 1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일주일 간 연기돼 25일 열렸다.

워크숍에는 경남도교육청 담당자를 비롯해 남해교육청 관계자, 경남도내 소규모 학교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먼저 성명초 체육관에서 학교홍보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해 학교장 인사, 도교육청 정책 안내, 성명초 운영 사례 발표 및 질의 응답에 이어 학교 및 특색프로그램 운영 탐방, 분과 토의로 진행됐다.

성명초등학교는 운영사례 발표를 통해 교과 순환 집중 이수제, 학년군 통합 이수프로그램, 한자 무학년 수준별 지도, 녹색환경 별빛탐사반 운영, 교류체험학습 등 ‘참(charm) 좋은 희망성명 별빛교육’이라는 목표아래 운영하고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분과 토의에서 무슨 의견 나왔나

 

소규모 학교장들의 분과 토의는 각 주제별로 진행됐다.

1분과는 ‘소규모학교의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 방안’, 2분과는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가로막는 제도 개선 방안’, 마지막 3분과는 ‘교육만족도를 제고하는 방과 후 학교 운영 방안’이었다.

각 분과 토의에서는 학교장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1분과 토의에서는,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위해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역의 특성을 학교 특성화에 적용한 학교와 무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는 연구학교의 사례가 나왔다.

이어 소규모 학교에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면 각종 공모 사업에 선정돼야 하는데 몇 년 이내 폐교 대상 학교의 경우는 제외 된다는 등의 조건 때문에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교육과정의 운영 면에서 이러한 조건들을 넣지 않고 소규모 학교도 자유롭게 공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2분과 토의에서는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가로막는 것으로 시설 측면과 인적 측면에서의 지적이 있었다.

시설 부분에서는, 학교 규모에 따라 시설 증축, 개조를 위한 예산이 차등 지원되고 소규모 학교 시설 공사 입찰 시 대부분의 업체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소규모 학교 공사 입찰을 위한 제도 마련과 학교 규모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예산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은 인적 부분에서는 소규모 학교가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 언급됐다.

한 학교장은 “소규모 학교의 여건 상 교직원이 부족해 교사 1인당 업무 과다 현상이 발생하며 1면 2교 학교는 담임이 없는 학생들도 많고 복식 학급 운영으로 인해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교장은 “보건교사, 영양교사 등 학교에 반드시 필요한 인적 자원이 충분치 않아 순회 방식으로 운영되 불편하다”고 토로했으며 또 다른 교장은 “소규모 학교에 1, 2년 정도 근무하고 큰 학교로 가려는 교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 방과 후 강사, 스쿨버스 기사 채용에 어려움 등이 있었다.

이어서 학교장들은 소규모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서 ▲소규모학교 교원 증원 ▲보건교사, 영양교사, 조리조무원 등 학교에 필요한 충분한 인력 배치 ▲교사 업무 경감을 위해 교무 보조 또는 행정 대체 인력 지원 ▲교사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소규모학교 근무자 인센티브 제공 ▲교사 초빙제 재검토 필요 등의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3분과 토의에서는 교육만족도를 제고하는 방과 후 학교 운영방안으로 동창회 및 지역기관과의 협력, 합부모 재능기부, 학교 지리적 위치를 감안한 강사 수당 차별화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학교장들의 의견은 차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 담당부서에서 공유를 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경남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각 학교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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