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장애인복지센터(센터장 박용길)가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사업장 ‘한아름 세차장’이 오는 25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세차장의 위치는 남해대학 인근에 위치한 남해볼링장 옆(옛 현대세차장)이다.

세차장 추진위원회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용요금은 일반 업체와 비슷하거나 동일한 수준으로 받을 예정이며 단 양질의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이용자들은 ‘장애인이니까 도와준다’라는 생각과 ‘장애인이라고 못할 것이다’는 편견을 버려주길 바란다는 추진위의 당부다.

추진위 관계자는 “그동안 장애인에게 직업선택권이 없었고 장애인들이 실질적으로 자립을 하기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서 그들을 위한 직장을 만들어보자고 뜻을 모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업재활 교육 및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 위한 한아름 세차장 추진은 지난 4월 장애인부모회, 시각장애인협회, 지체, 농아, 척수 등 군내 장애인관련단체들이 논의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5월 직업재활사업 계획이 수립되고 6월 장애인단체장들을 주축으로 한 10명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같은 6월 부지계약 및 장비 업체를 선정하고 사업자 명의변경 및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현재는 토목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위한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복지센터는 마사회 공모사업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으로 마늘축제에서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한아름 세차장에는 두희건설 서희철 대표와 흔쾌히 부지를 제공해준 남해볼링센터 이춘송 대표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지원과 정성이 들어갔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아름 세차장를 준비하면서 예산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작단계부터 많은 장애인단체가 참여하고 운영주체가 자력으로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에는 2~3명으로 시작하지만 시범적인 운영을 거쳐 점차적으로 근로자 수를 늘려갈 계획이며 다수 고용보다는 1인당 급여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장애인 근로자가 실질적으로 자립이 가능하게끔 최저임금 이상으로 급여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세차장이 잘 운영되고 번창하는 것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운영주체, 근로자 모두가 노력할 것이다. 많은 군민들의 성원을 바란다”며 “근로 의욕을 가진 장애인들도 용기를 가지고 취업을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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