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문제’는 초등학생들에게도 역시 최고의 고민거리였다.

남해군내 초등학생들은 가장 큰 고민으로 ‘성적’을 꼽았으며 그들의 평일 학습시간도 중고등학생 못지않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전교조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3일 2012년 초등학생의 가정생활 및 학교생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경남도내 약 10여개 시군의 5, 6학년 초등학생 1천여 명 표본 집단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됐다.

남해군에서는 100여명이 참여했다.

설문 문항은 ▲어린이날에 선물을 받아왔는지 ▲가장 큰 고민 ▲주로 다니는 학원 ▲학습 시간 ▲수면 시간 ▲주5일제 시행 후 생활의 변화 등으로 총 12개였다.

군내 초등학생 응답자들 중 과반 수 이상이 ‘성적 문제’를 최대 고민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친구 문제라고 답했다.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과 개인과외에서는 가장 많이 듣는 과목으로는 영어, 수학이었다.

일제고사 성적 결과 공개는 과반 수 이상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평균 학습시간은 대부분 학생들이 10시간 이상이었다.

학교, 학원, 과제해결, 독서 등과 그 외 학습활동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는데 100여 명 중 20여명이 7시간 이상 9시간 이하라고 응답했으며 80여명이 10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의 평균 학습 시간도 대다수 학생들이 3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주5일 수업제 이후 생활에 변화에 있어서는 대다수 학생들이 사교육 시간이 더 늘어난 반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주5일 수업제 시행 이후 공부 스트레스, 늘어난 평일 수업시간에 대한 부담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관계자는 “가정, 학교 생활 설문조사는 교육 현안에 대한 교육 주체인 초등학생의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을 확인해 전교조 경남지부의 교육활동에 활용하고, 아울러 교육계와 사회 일반에 알려 교육정책 수립에 반영되도록 매년 실시하고 있다”며 “경남도내 10여개 시군에서 평균적으로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남해군의 결과는 경남 전체의 결과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를 보면 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 후에 대체로 개인적인 시간이 늘어났지만 과중한 학업과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개인적으로 늘어난 시간을 아직까지는 가족이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보내고 있지는 못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시간을 학생 스스로가 의미 있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가 도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