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바탕 눈 대소동이 벌어졌다. 많은 양의 눈이 내리지 않는 지역의 특성 상 눈 구경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못한 학생들은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수업거부 사태가 벌어졌다. 수업 종료 종이 치고 쉬는 시간이 되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나와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손이 어는지도 모르고 옷이 젖는지도 모른 채 무엇이 눈이고 무엇이 사람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눈이 한바탕 쏟아지던 날이었다.

하지만 즐거운 날도 한 때, 갑작스레 내린 많은 눈 때문에 학교는 오전 수업을 끝으로 일찍이 파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버스의 일시적인 운행 중단으로 발길이 묶여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너무 오랜만의 눈 소식이라 버스 업체도 학교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구 온난화의 상승으로 인해 매년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는 눈 소식에 대한 대안책도 미루어서는 안 될 과제가 되었다.

남해군은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갑작스런 폭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 간혹 보인다. 특히 면 단위 외진 길은 염화칼슘 살포 등 눈길안전에 대한 행정력 지원이 크게 부족하다. 올해는 눈이 자주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었다. 남해군도 폭설 안전지대는 아닌 만큼 눈길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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