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명소 남해 이제는 음식도 명소다(1)
관광 명소 남해 이제는 음식도 명소다(1)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2.12.0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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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친절이 관광객과 손님 끈다”

향토음식 개발로 관광남해 이미지 제고해야

지속적으로 각종 매스컴을 통해 홍보가 많이 된 덕에 전국적으로 ‘남해군’하면 관광명소라는 인식을 많이 가진다.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남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한번이라도 보고 느끼면 다시 찾고 싶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여러 해수욕장, 가천 다랭이 마을, 금산 보리암 등에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렇듯 남해가 좋아서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이지만 공통적으로 한마디씩 하는 말이 있다. ‘남해군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이 없다’. 볼거리는 많은데 딱히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남해 음식에 대한 ‘먹을 것이 없다’는 관광객들의 인식이 남해 음식의 ‘맛’을 평가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점차 관광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본지는 남해 음식의 현주소 진단, 숨겨진 맛집을 소개할 예정이며 앞으로 음식으로도 사람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명실상부한 관광 명소 남해가 되기 위한 대안을 군민, 관광객들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다음은 남해의 음식점으로부터 안 좋은 인상을 받은 관광객들이 인터넷 상에 남긴 글이다.
“남해군 여행자입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보고 맛집이라고 소개된 한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가격도 비싼 편이었지만 이곳은 가격이 정말 저렴하더라도 가면 안 되는 곳입니다. 반찬도, 맛도, 서비스도 매우 실망했습니다. 대한민국 최다검색사이트에 왜 이곳이 올라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주변 지인들이 남해 여행을 많이 다녀오고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얼마 전 티비에서 소개된 남해의 한 식당을 방문했는데 가격에 비해 음식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일시적으로 지나치는 관광객들을 봉으로 알고 이런 식으로 영업행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남해 여행가시는 분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적습니다”.


일부 식당, 일부 관광객의 이야기라고 간과할 수도 있다.


지난 2011년 상주은모래비치에서 주차료 사건이 있었다. 주차료 징수원과 싸워 불쾌함을 느낀 관광객이 올린 글이 일파만파 퍼지고 행정의 안일한 대처에 군수가 사과까지 했다.


당시 남해군에 대한 관광객들의 비난은 엄청났고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됐다.


한 관광객의 글 하나가 보물섬이라는 남해 이미지에 끼친 영향은 매

우 컸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한명의 관광객이 홍보대사가 될 수 도, 수십만 명의 ‘안티’가 될 수 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그렇기에 남해 음식과 음식점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던 한 관광객이 가져올 부정적인 나비효과의 크기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이러한 판국에 남해음식과 음식점에 대한 관광객이 아닌 군민들의 평가 역시 좋지가 않다.


한 두 곳 정도는 ‘괜찮은 음식점’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하는 반면 대다수 음식점에 대해서는 ‘별로’라는 반응을 보이는 군민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관광객은 물론 군민들까지 남해 음식에 대해 이렇게까지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관광객이나 군민들이 꼽은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과거 관광버스 기사와 음식점이 유착관계를 가지면서부터 음식 등 전반적인 서비스 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관광객을 데리고 오는 기사에게 중개료를 지불하는 등 음식의 질보다는 많은 손님들만 받으려는 몇 몇 음식점의 행태가 남해 음식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남해군요식업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그런 음식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없다. 요즘은 관광객들이 직접 자신들이 음식점을 선택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일부 식당에서 음식에 성의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영세하고 어렵다보니 그랬지만 요즘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고 남해음식에 대해 관광객들의 인식이 좋아 지고 있다”며 “현재 남해 대표적 음식으로 멸치쌈밥과 멸치회가 있는데 남해산 멸치는 품질도 좋고 4계절 공급이 가능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멸치요리 외에 남해군을 상징할 만한 요리 연구 개발에 필요성에는 동감하지만 현실의 어려움 토로했다.


그는 “마늘 등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 개발을 위해 다양한 곳에 견학도 갔었지만 생업에 바쁘다 보니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멍게 비빔밥도 많이들 찾는데 대부분 멍게는 가격이 비싼데다가 통영시에서 오는 양식이고 2~4월에 철이 끝나버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음식점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대다수 영세업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관광지나 읍지역의 식당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면지역의 음식점들은 손님 자체가 없어 어려운 형편이다”고 말했다.


남해 음식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된 또 다른 이유로 관광객이나 군민들은 공통적으로 ‘불친절’을 꼽았다.     


군민들까지도 이 불친절에 대해 불쾌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관광객 특히 외지인들은 더욱 민감하게 느끼고 있었다.


남해의 지역적 특성, 정서를 감안하더라도 도시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도저히 적응을 할 수 없는 불친절함이라는 것이다.


떨어지는 음식의 질을 상쇄하는 것이 친절이기 때문에 맛보다 오히려 불친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남해출신으로 도시지역에서 20년간을 생활한 한 군민은 “맛과 친절이 관광객을 비롯해 손님들을 끈다. 친절하면 맛이 없어도 가게 되는데 남해에서는 먹으려면 먹고 싫으면 말라는 식으로 황당한 경우를 많이 겪었다. 대접하기 위해 같이 간 사람에게 부끄러운 적도 있었다”며 “남해는 섬 지역 특성상 ‘우리끼리 문화’가 매우 강하다. 대표적인 음식이 없는 것도 ‘우리끼리 문화’ 때문인지 남해에는 남해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 군민은 “남해의 계절음식인 물메기 요리는 담백한 맛으로 대부분의 도시사람들이 아주 좋아한다. 또 남해는 아직 좋은 자연환경으로 물도 깨끗하고 양질의 채소도 생산되기 때문에 개발자원과 가능성이 많다. 행정 및 기관단체가 연계해 향토 음식 개발에 투자를 하는 한편으로 남해의 장점을 특화시킨다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군내에는 음식 맛이 좋은 곳이 많다. 손님들이 홀대 받는 느낌이 아니라 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조금만 개선하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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