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남해에서 관악부를 이끌어 오며 매년 전국관악경연대회에서 제자들이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해 온 임재효 선생이 지난 17일 향년 6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임재효 선생은 지난해 10년 간 지도했던 남해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 관악지도를 제10회 정기연주회를 끝으로 내려놓았으며 그간 남해수고(현 경남해양과학고)를 시작으로 창선고 밴드를 27~8년간 지도했고, 이 밖에도 군내 학교 학생들을 모아 연합 밴드를 구성하여 이끌기도 했다.
최근 지휘봉을 내려놓은 남해초 관악합주부는 임재효 선생의 지도로 전국대회에서 금상, 은상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떨쳤으며, 임 선생 또한 한국 관악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초 ‘대한민국 관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인의 유족인 임진수(차남) 씨는 지난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버지는 강하면서도 한 없이 너그러우신 분이셨다”며 “모든 분들에게 잘 대해주시고 가족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고인은 그간 담낭암으로 투병해오다 병세가 악화되어 입원 치료 등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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