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어려웃 이웃에 일년 가까이 손수 찐빵 만들어 배달까지“

옷깃을 파고드는 초겨울의 찬바람에 몸이 움츠러든 요즘, 남해읍 행복한 교회 황수민 목사<사진>와 신도, 봉사자들의 훈훈한 선행 소식이 연이어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이어져온 행복한교회 황수민 목사의 찐방 봉사는 매주 목요일마다 이어지며 관내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훈훈한 인심을 담아 전하고 있다.

처음에는 제빵사 출신의 한 신도의 제안으로 엉겁결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약 2개월 가량 제빵기술을 익힌 뒤 올해 3월부터 찐빵을 손수 만들어 직접 배달까지 하는 일면 버거운 일은 벌써 일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황 목사다.
그래서 교인들과 주민들이 인기 TV 드라마 제목을 본따 황 목사에게 붙여준 애칭도 ‘황탁구’.
매주 목요일, 신도들과 봉사자들 약 10여명이 300~400여개의 찐빵을 만들어 서른 가구에 배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하루 7시간이 넘는 중노동에 가깝다.
얼마 전에는 찐빵 봉사활동을 하다 미끄러져 발목인대를 다치는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뜻을 함께해 매달 30만원씩 찐방 봉사를 이어갈 수 있게 후원해 주는 이도 있고 알음알음 봉사활동 소식이 알려지자 찐빵 제조 기구를 후원하거나 직접 나서 찐빵 만들기에 함께 하는 봉사자들이 있어 늘 즐겁다는 황수민 목사.
그가 만든 찐빵은 이제 입소문을 타고 멀리 해외까지 전해지고 있단다.
오랫동안 상하지 않도록 황 목사가 직접 개발한 ‘아이스찐빵’ 선교사들을 통해 캄보디아와 중국, 필리핀 등으로도 사랑을 듬뿍 담아 전해지고 있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찐빵을 드리려고 최고의 재료를 엄선해 찐빵을 만듭니다. 앞으로 남해군 전체에 다 찐빵을 돌리고 싶은게 제 꿈이에요”라는 황수민 목사.
따끈한 찐빵의 훈기보다 더욱 따스운 그의 마음 씀씀이에 마음 한 켠이 따끈해져 온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