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회·기존 업체와 과열경쟁 예상


읍내에 또 하나의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시장 상인들과 읍내 대형마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입점 예정지가 읍 상설시장 부근이라 시장 상인들은 더욱 할인마트의 입점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들어서게 될 할인마트는 남도주차장(옛 남도공업사) 자리로 200평 규모로 현재 남해군에 공사허가신청을 받아놓은 상태로 빠르면 이번주부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생 할인마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임아무개(창선)씨에 따르면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외지 업체도 대형업체도 아니다"라며 "현재 읍내 업체에 외지 업체가 수익을 올리는 것에는 말이 없으면서 지역인이 할려고 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반발했다.

이같은 할인마트의 입점에 대해 여러 가지의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가장 민감하면서도 거센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읍 상설시장측. 지금까지 시장번영회에서 임대해 관리해오던 주차장에 자기들과 경쟁하게될 업체가 들어온다는데 대해 먼저 반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의 읍내 할인마트로 인해 상권이 위축된 상황에서 또 다른 업체가 들어옴으로 인해 그나마 남은 고객마저 빼앗길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은우 번영회장은 한마디로 시장 죽이기라며 할인마트 입점에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점점 쇠퇴해 가는 시장을 살리려고 발버둥치는 상황에서 할인마트 입점은 불난데 기름을 붓는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존 할인마트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현재 읍내에는 시장을 제외한 일정 규모를 갖춘 매장들은 모두 네군데로 현재 상황도 운영이 힘든 실정에 하나가 더 들어서게 되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일부 시장 상인들은 시장 부근에 할인마트가 생긴다면 이 곳으로 몰리는 고객들이 가격 비교를 위해서 시장을 들러는 경우가 늘어 시장 상인들에게 유리할 수 도 있다. 기존 업체들과 시장측에서 일고 있는 다양한 반응만큼 신생업체의 입점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쉽게 판단하기 힘들어 보인다.

원하는 제품을 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는 것은 고객들에게는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한정된 고객을 놓고 기존 업체들과 지나친 경쟁을 한다면 허약한 지역경제와 한정된 고객 속에서 신생 할인마트의 개점은 치열한 경쟁을 예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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