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제수용품, 선물 등을 구입하기 위해 재래시장, 마트, 백화점 등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노린 소매치기 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매년 명절을 앞둔 이 같은 시기에 소매치기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른바 이 같은 범죄를 전문적으로 일삼는 일당이 전국을 돌며 범행을 일삼고 있어 자칫 부주의로 인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이 없다보니 소매치기 발생건수가 극히 드물고 올해 역시 아직까지는 접수된 사례가 없는 실정이지만 매년 재래시장 등지에서 이 시기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가 있어왔다.

특히 남해는 명절 전 장날 이 같은 소매치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치기 범들은 주로 2인 이상 조를 이뤄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범죄를 일삼는데 재래시장은 주로 부녀자나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다 보니 범행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소매치기를 당하더라도 대부분 이 사실을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인지하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는커녕 범인검거 또한 힘든 실정이다.

이에 관계당국인 남해경찰서(서장 신현정)는 다음달 3일까지 특별합동 순찰팀을 구성해 시장, 공원, 학교 주변 등 취약지 범죄예방순찰과 방법홍보 활동 등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경찰서 관계자는 “풍성한 명절을 망칠 수 있는 이 같은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직원 모두가 투입돼 비상근무를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범죄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인적이 복잡한 통로 등은 가급적 피하고 귀중품은 최대한 몸에 가깝게 철저히 간수해야 하며 피해를 당했을 경우 신속한 신고는 물론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남해는 특성상 명절이 되면 외지로 나가있던 아들, 딸, 친지가족 등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는 시기다. 범죄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풍성하고 웃음꽃 피어나는 한가위 추석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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