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마을 ‘제1회 보물섬 남해군 아웃도어 페스티벌’ 개최

해양레포츠와 갯벌·바다체험, 바래길 트래킹 등 체험 총망라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세계인이 함께하는 아웃도어 페스티벌이 남해군에서 열린다.

언뜻 보기에는 국제스포츠협회나 국가가 주최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 같지만 사실은 작은 어촌마을이 예산일부를 군청에서 지원받아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행사다.

두모어촌체험마을(위원장 손대한)은 지속적인 외국인 체험객 유입에 힘입어 이번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본래 ‘야외’라는 의미인 아웃도어(Outdoor)는 실내가 아닌 옥외에서 이뤄지는 스포츠(Outdoor sports)를 총칭하는 의미로 쓰이며 이번 페스티벌은 그 의미에 걸맞게 바다와 갯벌, 산을 망라한 종합 야외스포츠 축제로 개최된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병국 총지배인은 “외국에서는 자연스런 일상인 아웃도어 스포츠가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다”며 “이번 페스티벌로 남해군뿐만 아니라 전국에 아웃도어 열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거주 외국인들의 여행단체인 ‘어드벤처코리아’와 고 총지배인과 지인들이 초청한 외국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페스티벌을 즐기고자하는 군민과 내국인들도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

이번 아웃도어 페스티벌은 두모마을 뿐만 아니라 마을측과 협약을 체결한 벽련마을, 노도, 앵강만 일원을 무대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단순한 체험마을행사와는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프로그램도 아주 다양해진다.

15일 일정을 살펴보면 노도를 방문하는 ‘구운몽을 찾아’ ‘다이빙 컨테스트’ ‘고고 스노클링’ ‘계곡트래킹’ ‘맨손고기잡이’ ‘비치파티’ 등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후 일정에는 선상에서 저무는 해를 즐길 수 있는 ‘선셋 크루즈(Sunset Cruise)’ ‘플라잉 드레곤’ ‘딩기요트대회’ ‘카약대회’ 등이 추가된다.

체험비용은 하루동안 모든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무박 일정이 5만원, 1박 2일 코스 7만원, 2박 3일 9만원, 3박 4일 10만원, 4박 5일 11만원이며 숙박을 하지 않을 경우 1일 5만원, 2일 6만원, 3일 7만원이다.

행사시기 결정은 ‘이 시기 행사 진행이 곧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야함에 따라 우울함을 느끼기 쉬운 외국인들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라는 어드벤처코리아 측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물론 규모면에서 대단히 크지는 않을 듯하다. 고 총지배인은 “내·외국인을 합쳐서 하루 평균 200~300명 선이 될 것”이라며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작은 어촌마을에서 이런 국제적 페스티벌을 연다는 선례를 남기고 남해군이 아웃도어페스티벌을 선점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처음 치르는 대형행사임에도 성공적인 페스티벌을 낙관하고 있다.

고 총지배인은 “외국의 사례를 따라 행사를 진행하며 남해터미널과 두모마을 간 차량운행 등 약간의 편의만 제공하면 큰 무리없이 페스티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요원이 쌍안경을 통해 해상감시 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체험시 가이드 동행, 구명조끼 착용 등 3중의 안전체계를 가동해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모마을이 주최하는 ‘아웃도어페스티벌’. 첫 회가 성공을 거둔다면 미조멸치축제, 마늘축제, 맥주축제 등 군내 주요축제와 어울려 남해군의 대표하는 또하나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수 도 있을 듯하다.

한편 마을측은 내달 29일부터 3일까지 2차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다가오는 2차 페스티벌 장소는 두모마을이 아닌 다른 마을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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