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창선면 장포마을 사업부지로 선정·발표

주택 및 역사문화관 등 복합관광휴양단지로 꾸며져

베일에 가려져있던 일본마을 조성사업지가 창선면 장포마을로 확정됐다.

남해군청 문화관광과(과장 장경태)는 지난 24일 군청회의실에서 열린 ‘일본마을 및 휴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기자브리핑’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일본마을은 일제 강점 하에 강제징용 등에 의해 고향을 떠나 오랜 세월동안 이국땅에서 이방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재일동포들의 고국정착 지원과 일본풍 전통건축양식을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06년 한차례 추진됐으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인한 한·일 갈등 고조로 중단된 바 있다.

그 후 독일마을의 성공사례가 알려지며 고국으로의 정착을 희망하는 재일동포들의 문의가 잇따라 일본현지 방문 및 교포간담회를 통해 마을 조성의 필요성이 재기됐으며 남해군의 전략사업으로 꾸준히 추진돼 왔다.

이번 일본마을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460억원(공공 250억원, 민자 210억원) 규모로 창선면 진동리 654번지 일원 15만 7100㎡(4만 7570평) 부지에 일본식 주택 50호를 조성한다. 주택이외에도 역사문화관, 일본문화체험관, 일본음식관, 교포기념관, 관광숙박시설, 일본식 조경광장 등이 들어서 복합형 관광휴양단지로 꾸며지게 된다.

또한 마을조성은 2014년까지 부지정리, 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1단계(공공사업)사업과 2014년부터 2015년 까지 건축물을 조성하는 2단계(공공+민간)사업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입주자격은 일본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재일동포’로 제한되며 1인당 택지 분양면적은 330㎡~660㎡이내다.

남해군은 입주자 모집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난 1월과 4월 총 3회에 걸쳐 방일, 민단과 경남도민회, 남해친화회 및 교포신문사를 돌아보며 사업설명회를 가졌으며 그 결과 현재 총 67명의 재일교포들이 입주신청을 마쳤다.

이어 제8회 보물섬마늘축제 기간인 지난 5월 25일 입주신청 교포 19명을 초청, 후보지 답사와 의견청취 시간을 가졌으며 그중 18명의 찬성으로 장포마을이 일본마을 부지로 결정됐다.

남해군은 일본마을조성과 함께 관광·휴양단지를 함께 개발함으로써 100만명에 달하는 재일동포 등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가천다랭이마을, 미국·독일마을, 송정관광단지 등과 함께 남해군 전역에 대한 복합 관광·휴양사업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그동안 수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개발에서 소외되어온 창선면의 지역경제활성화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업설명회와 함께 시작된 일본마을 조성사업은 지난 1월 남해안 선벨트사업 연계협력사업 선정, 2월 사업 타당성 용역 발주, 후보지 선정 및 사업부지 확정(2~6월), 제3차 경남도 모자이크 사업 선정(3월, 사업비 130억원 확보),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지정 군계획위원회 심의(6월)등의 절차를 거쳤다.

향후 추진계획은 부지확보를 거쳐 2013년 10월까지 행정절차와 설계(지구단위계획, 실시설계, 문화재지표조사, 건축설계 공모 등), 군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8월), 지방재정투융자심사(경남도·10월), 경남도 및 남해군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10월), 사업시행 및 준공(2013년 11월~2015년 12월)등이다.

 

 

▲주요질문 및 장경태 문화관광과장 답변

△최근 군내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 입주신청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또한 신청자들과 신청희망자들이 환경에 대한 문제제기 없이 입주할 수 있을 것인지?

= 일본마을과 남해에너지파크는 별개의 사업이다. 환경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설명과 홍보를 통해 입주신청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유도하겠다. 또한 화력발전소 사업추진은 최근의 일로 신청자들에게 알리지 못했으나 과거 조선산단 관련 사업예정지 조성계획에 대해서는 공지한 바 있다.

△극심한 반일감정으로 인해 재일교포마을 조성이라는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국민적 반대여론에 부딪힌 바 있다. 극복책은?

=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일본인 거주시설이 아닌 재일교포 마을임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겠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2차 사업에 있어서 교섭중인 국내투자기업이나 개인 투자자가 있는가?

= MK택시와 3회의 면담을 통해 MK연수원 유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일본에서 관광호텔업을 하고 있는 현위헌 선생과 숙박시설 투자에 대해 계속 대화중이다. 아직까지 국내 투자기업이나 투자자는 물색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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