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솔바람해변(번영회장 여평남)에 카약바람이 분다.

송정 바다를 누비게 될 카약은 일반적인 카약이 아닌 스포츠와 수중생태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투명카약이다. 송정솔바람해변 번영회와 민간사업자 ‘송정솔바람투명카약(가칭·대표 권용현)’은 벌써 카약구비 및 인·허가 과정을 모두 마치고 언제든지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

여평남 번영회장은 “카약사업은 이미 몇 해부터 번영회의 숙원사업이었다”며 “마침 권 대표와 인연이 닿아 드디어 카약이 솔바람해변을 누비게 됐다”고 밝혔다.

권용현 대표는 투명카약사업을 위해 전국을 돌던 중 남해 송정솔바람해변이 최적지라고 판단, 번영회 측과 협의를 거쳐 지난 5월 남해에 정착했다.

권 대표는 “솔바람해변은 바다가 넓고 물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주차장 시설까지 좋아 카약사업의 최적지다. 게다가 계류장과 도교까지 마련돼 있어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일단 번영회와 권 대표가 사업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으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투명카약 10대가 마련됐으며 공유수면점사용허가 및 영업과 관련한 인·허가까지 이미 모두 끝났다.

카약은 국내 모 업체가 만든 제품으로 카본 재질에 가격은 200만원 상당이다. 투명카약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업체와 지자체들이 미국과 호주 등 외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품질은 오히려 국산이 더 뛰어나며 A/S걱정도 없다는 것이 권 대표의 귀띔이다.

투명카약의 매력은 배를 타면서 물속생태를 훤히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솔바람해변 주변 바다는 수심이 얕고 잘피 군락 등이 잘 조성돼 있어 어린이 학습 및 독특한 체험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에 솔바람해변 번영회는 이번 카약사업을 계기로 종합 관광타운으로 발돋움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여 번영회장은 “카약사업과 함께 온수 샤워장을 갖춰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생각이며 이어 100여대의 차량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또한 남해군청 홈페이지에 솔바람해변을 홍보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어 관광도로가 조성되는 9월이면 펜션들도 많이 들어서게 되며 이로인해 주변상권이 활발해지고 곧 ‘관광타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솔바람해변의 스포츠바람은 육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토캠핑장 외에도 산악(사륜)오토바이와 권 대표가 개발한 스탭퍼형식의 자전거 등 사철 운영이 가능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되고 있어 송정솔바람해변은 바야흐로 ‘송정레저스포츠해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투명카약사업은 더 이상 준비할 것이 없는 상태로 와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 번영회측은 솔바람해변을 찾는 손님들을 상대로 시범운영 후 내달 20일경 본격 개장할 예정이다. 체험가격은 카약 1척(2인승)당 2만원(30분)이다.

한편 송정솔바람해변에 이어 냉천어촌체험마을도 크루즈요트, 카약 등 수상레저스포츠를 준비 중이다. 마을측은 민간사업자와 사업을 협의 중이며 현재 남해군에 계류장과 도교 등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신청접수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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