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생태관광협의회 이광석 사무국장은 최근 남해군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인구증가를 이끌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무주 ‘꿈 찾기 자연학교’에서 열린 ‘농어촌유학교사 과정 교육’은 그에게 남해군의 고용창출, 관광활성화, 인구증가 등 여러 가지 유익을 가져다 줄 기회로 다가왔다.

이 사무국장은 “2박3일간의 이론교육일정을 마친 후 철딱서니학교 등 농어촌유학센터 몇 곳을 견학했다. 그 곳의 어린이들은 얼굴에 행복한 기운이 넘쳤다.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고 놀 수 있으니 얼마나 즐겁겠나”라며 농어촌이 도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단적으로 설명했다.

물론 센터에 입소한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센터에서 숙식하며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고 방과 후 수업도 참여한다. 그러나 도시와 가장 큰 차이는 학교를 마친 후다. 늦은 저녁까지 몇 곳의 학원을 돌아야하는 대도시와 달리 ‘자연’이라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것.

이렇게 뛰놀며 에너지를 발산하다보니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 사무국장에 의하면 도시 학부모들은 크게 4가지 이유로 농어촌유학센터를 찾는다.

▲자녀들에게 자연과 벗하는 교육을 시키고 싶은 경우 ▲아이들을 종일 집에 방치해야하는 맛벌이부부인 경우 ▲아토피등 질병예방 및 치료목적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쫒기 듯 전학하는 경우가 그에 해당된다.

이광석 사무국장은 농어촌유학을 통해 남해군이 인구증가 등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이유로 앞의 세 가지 경우를 꼽는다.

그는 “센터에서는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캠프와 체험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센터장과 함께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만들기도 하고 농사짓기, 텃밭가꾸기, 약초캐기 등 자연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는 교육이다. 이것이 바로 생태관광이 아닌가. 우리 남해군은 농어촌유학센터로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오면 그 부모도 자연스레 남해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도농교류를 통한 남해군의 농어촌유학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물론 남해군에 농어촌유학센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군의 의지, 군민적 공감대형성, 유학교사 양성, 센터건립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현재 남해는 물론 경남도를 통틀어도 농어촌유학센터는 단 한 곳도 없다. 지리적으로 경남권에 위치한 농어촌유학센터는 울산의 소호산촌유학센터 1개 소 뿐이다.

인근 전라도와 강원도, 충북도 등에서 다수의 센터가 활발히 활동 중인 것과 비교하면 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농어촌유학에 공을 들이고 있는 타 시군의 예를 통해, 남해군의 발전을 위한 한 방법으로 농어촌유학을 생각해 봐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