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부 관계자 등 6개 마을 돌아봐

경관 좋고 운영실태 양호해 좋은 성적 기대

 

남해군 어촌체험마을들이 2년 살림을 평가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2012 어촌체험마을 운영실태 평가’는 전국 86개소 어촌체험마을을 대상으로 시행중이며 남해군에서는 지난 17일~18일 양일간 문항, 유포, 은점, 항도, 지족, 냉천 등 6개 체험마을이 평가를 받았다.

평가를 위해 남해를 찾은 이들은 농림수산식품부 인천어항사무소 문용근 주무관, 대구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이응진 교수, 한국어항어촌협회 바다마케팅실 서진원 담당자 등 세 명이다.

평가단은 17일 문항, 유포마을을 시작으로 18일 은점, 항도, 지족, 냉천마을을 돌아보며 관련서류 및 시설을 점검했다.

평가지표 및 배점은 ▲운영의 체계성(운영체계, 고객관리, 체험프로그램 등) 38점 ▲시설수준의 적합성(숙박·체험시설의 관리, 안전성 등) 18점 ▲서비스수준의 적합성(접근성, 편리성, 교육, 홍보 등) 24점 ▲이용자의 만족도(방문객, 매출액, 도농교류, 사업성과) 20점 등 총 100점이다.

평가결과는 취득점수에 따라 6개 등급(A~F)으로 세분화해 성공마을(A(90점 이상), B(89~80점)급), 발전가능마을(C(79~70점), D(69~60점)급), 미흡마을(E(59~50점), F(50점 미만)급)로 나뉘며 E급 마을은 재평가, F급 마을은 지정취소 된다.

평가결과는 3가지 유형에 따라 차등 관리된다.

‘성공마을’의 경우 정부가 TV나 중앙지, 박람회 등을 통해 홍보를 집중지원하고 기타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 점진적 중단 및 자율적 운영을 유도한다.

또한 ‘발전가능마을’은 성공마을로 진입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 지원사업 집중 지원, 사무장 교육, 경진대회 참가 독려 등 지원이 이뤄지며 ‘미흡마을’의 경우 발전가능성이 매우 낮은 마을은 퇴출(지정취소)하고 해당 지자체가 활성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곳은 관리대상으로 관리한다.

평가결과 남해군 체험마을들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체험마을연합회 사무국장은 “평가단은 사무실 운영상황, 안전·보험관련 준비상태, 실제체험운영 여부 등 전반적인 체험마을현황을 보고 갔다. 남해군 6개 마을이 평가단으로부터 ‘전체적으로 준비를 잘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좋은 평가결과를 기대케 했다.

평가단의 말 역시 강 사무국장이 전한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구대학교 이응진 교수는 “대체로 운영실태가 양호하다. 체험도 잘 진행되고 있고 서류준비도 만족스럽다. 시설적인 면에서는 곡선을 살린 체험관의 조형미가 아주 좋았으며 무엇보다도 남해군의 경치 자체가 제주도와 비견될 정도로 빼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 교수는 “개선할 점이라면 숙박시설의 위치적인 고민, 침구류의 위생적 관리라고 본다. 펜션들이 좋은 경관을 너무 가리고 있다. 앞으로라도 펜션 허가 시 도로 아래쪽에 들어서도록 해 자연이 그대로 보이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그리고 민박의 경우 침구류에 흰 시트를 씌워 깨끗하게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응진 교수는 “대구 등 인근 대도시와 연계사업을 통해 남해군 관광숙박 활성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012 어촌체험마을 운영실태 평가’는 체험마을 조성 후 1년 이상 운영마을을 대상으로 하며 2년 주기로 평가가 이뤄진다. 남해군 어촌체험마을은 오는 2014년 다시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지난 2010년 평가에서 남해군 어촌체험마을은 모두 ‘발전가능’이상의 평가결과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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