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뮤지컬·클래식 공연 등 다채롭게 마련

연극·뮤지컬·클래식 공연 등 다채롭게 마련

 

풀벌레 소리가 무성한 7~8월의 여름, 홀로 집에 갇혀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낮과 밤이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주위에 아는 사람들은 방학, 휴가철을 맞아 친구 또는 연인, 혹은 가족 끼리 여행을 떠나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난 누군가와 잘 어울리지도 않고. 의미 있거나 가치 있는 일 또한 하지 않고 있다면 얼마나 일상이 지루하고 답답할까.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촌장 김흥우)은 올 여름 직장인들의 뜻있는 여름휴가와 학생들의 유익한 방학나기를 위해 다음달 7일부터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재미있고 색다르며, 거기다 감동까지 있는 제5회 남해섬공연예술제(2012 NIF)를 아래와 같이 준비했다.

‘이수일과 심순애’무성영화 변사극

‘노인과 바다’뮤지컬로 만나봐요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수일과 심순애’가 제5회 남해섬공연예술제 기간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실험극장에 오른다.

과거의 신파극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영화와 연극 변사가 있는 무대로 꾸며지는 무성영화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는 나이 어린 관객들은 호기심으로, 청장년층은 재미로, 지긋한 나이의 중년 관객들은 추억에 젖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성영화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관람하고 싶은 군민, 혹은 관광객들은 7월 21일, 22일 오후 3시 어머니, 아버지 손을 탈공연예술촌을 찾기를 권해 본다.

‘이수일과 심순애’ 상연에 앞서 한 주 전에는 뮤지컬 ‘노인과 바다’가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명작 ‘노인과 바다’를 색다르게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뮤지컬 ‘노인과 바다’는 극적인 상상력과 감각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더욱 멋진 무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번 남해섬공연예술제에는 극단 싹씨어터의 ‘죽음의 토크쇼’, 극단 비상의 ‘환장지경’, 극단 애플씨어터의 ‘월미도 살인사건’ 등 흥미진하고 긴장감 있는 주요 작품들이 2012 NIF 무대에 오른다.

불타는 금요일, ‘불금 클래식’즐겨요

평일에는 지역 예술가 공연도 마련

올해 개최되는 남해섬공연예술제에는 실내에서 진행되는 공연 뿐만 아니라 탈공연예술촌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연도 상당하다.

(사)산잡고 물감고 가 선보이는 채상소고놀이, 설장고놀이, 열두발놀이, 태평소와 모듬북의 앙상블 등 국악공연과 함즐 7080 통기타 공연 등이 2012 NIF 개막일인 7월 7일 오후 7시 진행돼 예술제의 뜻 있는 시작을 알리며 매주 금요일에는 웅장하고 분위기 있는 클래식 공연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7월 20일 오후 7시에는 서울종합예술학교 SAC 레이디스 싱어즈의 중창 콘서트가, 7월 27일 오후 7시에는 상명대학교 뮤지컬 동아리 보체의 갈라-열정, 8월 10일에는 서울예술종합학교 기악과 아림밴드의 전자바이올린 콘서트가 차례로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이 밖에 지역 동아리, 예술가들의 무대로 7월 19일 국제탈공연예술촌 야외무대에서 통기타 ·댄스·밴드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르며 8월 9일에는 타악예술단 다물, 고암마을·휴먼시아 거주 어르신들의 타악예술공연이, 8월 16일에는 보물섬의 사계절을 소리로 풀어낸 (사)우리소리보존회경남도지회의 무대가, 8월 17일에는 남해군보물섬예술단의 합창, 가야금 병창, 판소리 무대가 열릴 예정이다.

광복절에는 보물섬의 특산물인 흑마늘을 소재로 한 극단 남해의 마당극 ‘보물섬 흑마늘 놀이전’도 펼쳐질 예정이라 하니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과 때 맞춰 남해를 찾은 관광객들은 지역극단의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 국제탈공연예술촌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7~8월 낮과 밤

잊지 말고 탈공연예술촌으로

지난 2008년부터 국제탈공연예술촌을 주무대로 해마다 남해섬공연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는 김흥우 촌장은 “인근 여수에서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남해로 관광객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남해를 찾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지역 내 분위기가 다소 적막해보인다. 군민을 위로하고 관람객들에게 주말 마다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섬공연예술제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했다. 지금 탈공연예술촌 뜰에는 접시꽃이 만발해 있는데 섬공연예술제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 봉선화, 백일홍 등 다양한 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남해섬공예술제를 통해 남해하면 바다, 또한 남해의 옛 지명, 화전을 은연 중에 떠올릴 수 있도록 공연 프로그램 및 무대 배경 등에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7~8월 낮과 어둠이 깔리는 저녁, 탈공연예술촌을 찾아 많은 관람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남해섬공연예술제에는 뮤지컬, 연극, 마당극, 클래식, 전통예술 공연 이외에도 우리나라 탈놀이 중 유일하게 섬 지역에서 일어난 탈춤놀이로 고성·통영을 거쳐 거제에 정착한 ‘거제 영등 오광대’의 탈춤이 5마당으로 꾸며져 개막일인 7월 7일 오후 3시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며 섬공연예술제가 열릴 때 마다 해마다 진행되고 교육연극 또한 올해 중등부를 대상으로 진행돼 폐막일 하루 전인 8월 18일 발표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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