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됐던 의약분업이 또 다시 파행길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 환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강경노선으로 또 다시 선회, 11일부터 전국적으로 병·의원들이 폐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분업 시행 후 약국과 의약품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어 온 남해읍의 경우 의사협회가 폐업여부를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약국들이 의약품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군민들도 제도 시행 취지를 이해하고 있는 시점에서 의사들이 폐업을 한다면 약국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의료기관의 정상운영을 당부했다.
한편 남해에서는 14일까지 전국초등축구대회가 계속돼, 의료기관이 폐업을 할 경우 부상선수들이 자칫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될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남해의사협회는 전국적으로 폐업이 결정되더라도 노인환자가 많고 전국대회가 열리는 기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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